남해시대 호락호락(好樂好樂)한 사랑방 17 - 더 나은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를 위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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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시대 호락호락(好樂好樂)한 사랑방 17 - 더 나은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를 위한 수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5.12.29 16:22
  • 호수 4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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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체육대회와 화전문화제 격년제 분리 개최 어때요"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 참여 필요 문화전용 공간 마련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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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시대 호락호락(好樂好樂)한 사랑방 17번째 사랑방 이야기 꺼리는 `더 나은 `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였다.
지난 11월 11일 본지 사무실에서 열린 이번 사랑방에는 화전문화제를 오랫동안 취재해 온 남해시대 취재기자와 정필원 남해청소년오케스트라 지휘자가 함께 했다.

이들은 1시간 30분 가량의 사랑방 좌담회를 통해 `화전문화제 발전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갖추려 싣는다. 진행은 김광석 본지 편집인이 맡았다.

김광석 = 오늘 주제는 더 나은 화전문화제를 위한 수다다. 좋았던 점 새로운 발전방안을 제시해 달라.

한중봉
= 문화제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이걸 계기로 우리 문화가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한다는 이야기는 계속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체육행사위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지적은 반복되는데 개선은 안 되는 형국이다. 

김광석
= 화전문화제 끝나면 손 놓고 있다가 당해년 5월부터 반짝 하는 느낌이다. 공무원이 그렇게 하기 어렵더라면 문화예술단체들이 압박을 해야 한다. 군민들이 변화시켜내지 않으면 공무원들이 절대 바뀌지 않는다. 화전문화제를 바꿔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또 반복될 것이다.

정필원
= 문화단체 대표들이 만나 서로 의견을 내고 조율하고 회의를 거쳐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겠나.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광석
= 문화부분에 있어서 행정은 전체예산을 세우고 문화단체 연석회의를 만들어 그들 스스로 짜낼 수 있게끔 하면 어떨까.

문화예술단체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스스로 짜는 방식이면 좋겠다. 화전문화제 프로그램으로 인정해주고 예산을 주면 두 달 정도 가더라도, 오히려 그 단체가 갖고 있는 것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지 않겠나.

정필원
= 화전문화제는 남해군을 대표하는 문화제임에도 불구하고 읍면 단위로 나와서만 할 게 아니라 초중고 대학생 학생들까지도 다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행렬시 잠시 학생들이 등장하는 것 말고는 잘 없는 것 같다. 학교 학생들도 음악회를 한다든지 등 좀 더 포괄적으로 마당을 열어주는 것도 좋지 않는가. 인근 진주의 개천예술제의 경우에도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나 대회가 많다.

김종수
= 가장행렬은 면에서 기획하니까 학생들이 나오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청소년들의 참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어른들의 경쟁의 장이 아닌 모든 계층이 두루 참석하는 화합의 장이 필요하다.

김광석
= 자금 군민의 날은 문화예술공연과 체육이 한데 어우러져있는데. 체육대회는 체육대회대로 이틀정도 밀도 있게 하고 문화예술행사는 다르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중봉
= 군민의 날 행사는 해마다 하기엔 행사가 너무 많다고 해서 몇 년 전부터 격년제로 바꿨다.  예전이랑 또 달라진 게 있는데, 지금은 지역문화가 질과 양면에서 성장했다. 이런 변화를 반영해 문화제와 군민체육행사를 격년제로 연다든지, 아니면 시기를 조절해 군민체육행사 2~3일전에 화전문화제를 여는 방법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김광석
= 그 노력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문화예술단체만큼은 연간단위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능한 것 같다. 문화와 체육을 분리시켜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문화는 문화대로 체육은 체육대로 변화된 저변을 반영시켜야 한다.

김태웅
= 군민의 날 개회식은 거창한데 비해 폐회식은 너무 허전하다. 올림픽처럼 무엇인가 이벤트가 보완되어야 한다고 본다.

강영자 = 맨 마지막엔 큰 문화공연하면서 올림픽 폐막식처럼 대축제 어울림의 자리로 되는 모습도 필요하다.

김종수
= 화전가요제가 같은 큰 행사가 폐회식 행사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전에는 화전가요제 하나였지만 지금은 공연이 늘어난 만큼 문화공연을 하나쯤 뒤로 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정필원
= 폐막식 같은 경우는 정말 그날 저녁에 다 참석해서 가요제도 하고 축하공연도 하고 화합한마당으로 기획되면 좋겠다. 운동장에 다 모여 강강수월래를 하는 모습도 아름다울 것 같다.

이아영
= 처음 화전문화제 취재를 맡았는데 한 마디로 어른들만의 놀이마당이었다. 젊은이나 우리들 입장에서 보면 "별게 없네"처럼 보인다. 좋았던 것은 다양한 전시행사였다. 남해에 이렇게 실력있는 전시작품들이 많았다는 것에 놀랐다.

강영자
=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보완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이전에는 노래자랑도 하고 길거리 농구도 했던 것으로 안다. 

김종수
= 체육인들의 입장에서도 각 종목 결승전은 더 많은 관중 앞에서 할 수 있기 바란다. 배구의 경우 인기 종목임에도 남해초 대강당에서 하는데다가 다른 일정과 겹치다보니 아쉬운 부분이 많다. 씨름 등도 상당한 관중을 몰고 다닌다. 각 종목 결승전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의 응원속에 열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특히 마라톤은 올림픽처럼 메인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중봉
= 무엇보다도 학생참여문제가 좀 다뤄졌으면 좋겠다. 푸른이의 한마당 등으로 동아리 활동도 유지해오고 왔는데 지금은 많이 흐지부지해 졌다.

정필원
= 동아리활동 자체가 많이 없어졌고. 시나 군 대회가 아예 없어져버리니까 학생들이 관내 학교에서 발표하는 것이 전부인 것이 현실이다. 학교 동아리들이 활성화 될 환경조성이 우선이다.

강영자
= 가장행렬시 학생들이 참여해 아이디어를 내고, 참여하면서 지역문화를 공부하고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아영
= 학생참여 확대에 적극 공감한다. 다시 활성화시켜서 공연도 하고 하면 좋을 것 같다.

김광석
= 문화와 체육을 분리시킬 수 없는 가장 큰 조건이 전문공연장이 없다는 것이다. 향토장학금 모으듯 문화진흥기금을 마련해 그 기반을 갖춰야 한다. 참고로 2013년 노량해전 공연때 무대설치비용만 4000만원이 들었다. 이런 비용을 아껴야 하고 문화진흥기금 조성은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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