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의원님께 드리는 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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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규 의원님께 드리는 설 인사
  • 남해타임즈
  • 승인 2016.02.02 11:38
  • 호수 4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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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여상규 의원님! 지난 8년 동안 남해발전을 위해 애쓰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본지가 이렇게 의원님께 설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첫째, 본지 3면 기사와 같이 당을 사당화 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30년을 넘게 열성당원으로 활동해온 당원에게 사직서를 요구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공당을 사당화 하는 전형적인 모습으로 비칠 것입니다.

설령 그것이 뜻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의 산물이라 할지라도 의원님께서는 하루 빨리 수습하시기를 바랍니다. 의원님이 어떻게 수습하느냐는 앞으로의 당 운영에 대한 의원님의 태도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그렇잖아도 다른 예비후보경쟁자들은 현재의 경선과정이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고 거센 불만을 제기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시기입니다.

둘째, 의원님께서는 정치지도자로서 당연히 짊어져야 할 책임을 방기하고 있습니다.

의원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의원님께서 천거한 박영일 군수는 지난 인사시기에 공직사회 내부에 벌어졌던 매관매직 시도를 막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측근에 의한 매관매직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이 명확해진 이 시점까지도 군수로서 취해야 할 책임 있는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 군수는 오히려 적반하장 식으로 본지가 소설을 썼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의원님께서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라면 이에 대해 엄중한 질책을 하셨어야 합니다. 하지만 의원님께서는 군수의 권한을 의원님의 선거에만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초에 해야 할 군민과의 대화를 의원님의 의정보고회 일정에 맞추기 위해 연말에 하게 하는 모습은 정말 온당치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의원님이 천거한 박춘식 도의원의 경우 남해신문 대표이사 시절 국가보조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로 기소되어 검찰로부터 징역1년을 구형받았습니다. 물론 3심까지의 과정이 남아 있고 그 때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해야 하지만 이는 의원님이 칼자루를 쥔 새누리당 공천심사과정에서 철저한 인물검증을 하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이쯤 되면 의원님은 자신이 행사한 공천권에 대해 무슨 말이라도 한 마디는 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원님은 지금까지 한 마디 언급도 않고 있습니다. 

셋째, 의원님은 지금 남해IGCC 문제를 이번 국회의원선거의 최대이슈로 삼고 있습니다. 본지는 이미 여러 차례 군민의 여망으로 이뤄진 남해IGCC를 총선용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총선용으로 이용되면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본지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거용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올해 안에 포스코건설이 발전사업자허가를 받지 못하면 남해IGCC는 물 건너 갈 공산이 크다면서 은근히 내가 한 번 더 해야 남해IGCC가 가능해진다는 논리를 깔고 있습니다.

그 논리는 남해IGCC사업이 국회의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좌우될 사업이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만약 남해IGCC사업의 실체가 그러하다면 이는 오히려 의원님이 군민들로부터 크게 질책 받을 일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존경하는 여상규 의원님! 우리가 보고 싶은 국회의원의 상은 선거만을 위해 군정을 이용하는 그런 모습만이 아니라 정치지도자의 지도력을 즉시즉시 필요한 곳에 발휘하는 진정한 정치지도자의 모습,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 정치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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