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해에 강한 냉이` 시금치 대체 작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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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해에 강한 냉이` 시금치 대체 작물로 부상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6.03.15 11:34
  • 호수 4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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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시범재배결과 1ha당 400만원 소득 가능 판단   6월에 작목반별로 신청 받아 냉이종자와 수확기 지원 계획
수확기로 냉이를 캔 후 농민들이 흙을 덜고 있다.

냉이가 습해에 약한 시금치를 대체할 남해군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남해군은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군내 3개소 3만6700㎡ 에 냉이 생력재배 실증시범단지를 조성한 결과, 냉이가 겨울철 새로운 소득 작물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냉이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1~2년생으로 이른 봄 양지바른 밭가에 자란다. 최근 한겨울에도 향긋한 냉이의 맛을 찾는 도시 소비자들이 늘어나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재배되고 있으며 1kg 평균가격이 4천원을 상회하는 등 겨울과 봄철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기존 마늘, 시금치와 함께 냉이를 지역 농가의 겨울철 대체작물로 발굴·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파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냉이 생력재배 실증시범단지 조성에 들어갔다.

파종은 종자가 너무 작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손 파종과 함께 비료살포기와 시금치파종기를 활용하는 등 파종방법을 다양화했다. 

수확작업은 최근 고령화·부녀화된 지역 농가 현실을 감안하고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트랙터 부착형 굴취기와 마늘을 수확할 수 있는 경운기 부착형 굴취기로 수확을 실시했다.

수확한 냉이가 세척과정을 거쳐 포장지에 담겨 있는 모습

5개월여의 재배 결과, 먼저 파종은 10월 초순까지 비료살포기에 종자와 모래 등을 섞어 파종하고, 파종 후 복토를 하지 않고 충분한 수분관리만 하면 된다. 단 파종시기가 늦어지면 저온으로 인해 생육이 늦어져 수확시기가 2월 이후로 늦어져 가격이 떨어질 뿐 아니라 수확량 또한 감소하게 된다. 

또 수확은 경운기 부착형 굴취기로 먼저 굴취한 다음 작은 괭이나 손으로 수집하면 수확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24일까지 농협 산지경매 현황에 따르면 냉이 총 경매물량이 42톤, 경매가 2억원으로, 1kg 평균 거래 가격이 4840원에 달했다"며 "적정 파종시기를 조절해 수확시기를 맞추면 1000㎡당 800kg 이상을 생산, 약 400만원 정도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번 냉이 생력재배 실증시범단지 조성과 시장동향 등을 파악한 결과, 습해에 약한 시금치를 대체해 우리 남해 농가의 충분한 소득작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냉이를 비롯해 미니단호박, 애플수박 등 지역 여건에 적합한 비교우위 고소득 특화작물을 꾸준히 육성해 지역 농가 소득원을 지속적으로 창출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올해 지역활력화작목기반조성사업으로 도·군비 등 예산을 확보, 냉이 생력재배 실증시범단지 10만㎡를 확대·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6월쯤 작목반 단위로 사업신청을 받아 9월 초순경 냉이 종자와 수확기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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