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한 전문가들 많아… 신문이 더 다양한 삶 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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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한 전문가들 많아… 신문이 더 다양한 삶 담기를"
  • 글 - 강영자 기자 / 사진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6.05.03 09:25
  • 호수 4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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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기 독자위원회 마무리하는 4차 회의

다음 9기는 더 적극적인 지면평가 할 터

 본지 제8기 독자위원회를 마무리하는 회의가 지난달 26일,  황종병 독자위원장과 윤정규 부위원장, 김종남 위원, 김종건 위원, 송행렬 위원, 천명조 위원과 본지 이정원 대표이사, 이충열 부국장, 강영자 편집부장이 참석한 가운데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황종병 독자위원장은 "위원장 맡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 년 하고도 더 지나버렸다. 본래 2달에 한 번 씩 열리는 독자위인데 거의 5~6개월을 못하는 바람에 크게 한 일이 없이 지나버린 느낌이라 송구스럽다. 하지만 6년 연속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기쁜 소식을 접하면서 남해시대신문이 남해지역에서 묵묵히 군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 같아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지면평가와 함께 차기 9기 독자위원에 대해 논의했다.
 

 

 윤정규 부위원장 =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독자위원회를 새로 정비하는대로 이제는 정기적으로 잘 모여서 지역신문 발전에 도움이 되는 자리로 잘 이어갔으면 한다. 지난 하반기 내내 상왕군수와 매관매직 소식 등으로 남해군이 아주 시끄러웠는데 이젠 잠잠해진 건가? 자칫 오해하면 군과 언론이 싸움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고 그럴 경우 독자들에게도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자중했으면 좋겠다.
 

 

 천명조 위원 = 오랜만에 보는데 오늘이 8기 마지막이라니 아쉽다.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오히려 많은 군민들이 상왕군수와 매관매직 등의 후속보도를 많이들 궁금해 한다. 일부 군민은 후속보도가 없는 것을 두고 외려 남해군으로부터 압력을 많이 받았나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내용면에서는 크게 빠질 게 없는 신문 같다. 이제 선거도 끝났으니 복지나 농어업 등 생활과 관련되는 부분을 심층취재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알차게 군민을 위한 신문으로 새롭게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종건 위원 = 그동안 연락이 없어서 저는 소리 소문 없이 정리된 줄 알았다(일동 웃음). 오늘 이렇게 만나뵈니 너무 반갑다. 오래전부터 느껴온 것인데 복지분야 기사는 언제나 특정기관의 행사소식이나 소외계층 나들이 기사에 국한돼 있는 것 같다. 심층기사가 없어서 아쉽다. 
 


 

 송행렬 위원 = 2년 동안 활동해오면서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고 새로운 경험 속에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신문평가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음 독자위에도 기회를 주시면 더 잘해보겠다(웃음). 제 개인적으로는 4월 5일자에 실린 남해대학 20주년 기사가 좋았다. 특히 1면의 역대 남해대학 총장님들 사진이 함께 실렸던 점도 인상적이었다. 군민들도 한창 남해대학 통폐합 문제로 시끄러울 때 반짝 관심을 가졌다가 이내 시들했던 것 같은데 지역의 중요 교육기관인 남해대학에 지역신문이 갖는 관심이 좋았다. 마침 식목일이기도 해서 교육의 `큰 나무`를 심고 가꾸는 듯해 보기 좋았다.
 

 

 황종병 위원장 = 아시다시피 남해가 반농반어의 형태다. 그러나 제가 농사를 짓고 있다 보니 농업쪽으로 이야기 하겠다. 마늘 가격대가 과연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가 농민들의 주된 관심이다. 지난해보다 상향되는 추세로  보이긴 하는데 남해마늘과 마늘종에 대해 더 많이 다뤄주시길 빈다.
 


 

 김종남 위원 = 6년 연속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사 선정 축하광고를 보며 남해시대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또 이번 총선이나 굵직굵직한 부분에서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언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본다. `고사리 가격 낮게 형성돼 농민 울상`이라는 기사를 봤는데 소비자들이 중국산이 워낙 싸니까 압도적으로 선호한다. 과잉공급이 만연돼있다.
 
 송행렬 위원 = 고사리는 건조·보관 판매하는데 가격도 비싸 판매에 어려움도 많다고 한다. 고사리 농가의 어려움을 알리고 향우들에게 적극 홍보했으면 좋겠다.
 
 이정원 대표 = 지난해 남해시대 기사에서도 언급됐는데 이러한 문제점 외에도 중간상인들의 농간도 큰 문제다. 유통업자들의 농간을 방지위해서라도 소포장 패키지를 거쳐 농협의 전국 마트 유통구조를 이용해 판매망을 확보했으면 좋겠다.
 
 황종병 위원장 = 현재 고사리는 개별 농가에서 완전 건조한 상태로 판매하고 있다. 고품질화를 위해선 개별농가에서 삶기보다는 별도의 가공공장에서 생고사리를 수매해 전체적으로 같이 삶고 건조해 정량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재 시스템에선 각양각색으로 나오기 마련이다. 마늘이나 마늘종 같은 경우는 행정에서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데 고사리 부분은 손을 놓고 있다.  남해 고사리의 판로에 대해 행정과 농협이 협업해 유통단계를 좀 줄이는 게 어떤가 싶다.
 
 윤정규 부위원장 = 우리가 농수산물 가격을 이야기할 때 작년보다 싸다, 비싸다만 이야기할 뿐 과연 적정가격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는 듯하다. 가두리 고기도 마찬가지다. 수협 같은 곳에서 적정가격 유지를 위해서라도 유통을 좀 컨트롤해야 하는데 아쉽다. 

 `남해군에서 공공승마시설 들어선다`는 기사를 봤는데 시작단계부터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처음부터 방향성을 갖고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김종건 위원 =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복지는 평생에 걸쳐있다. 지역사회복지협의체 회의 등에서 어떤 주요안건을 다뤘는지 보여줘야 하는데 항상 부족했던 것 같다. 복지분야 전문가들이 소수다 보니 중복된 역할을 맡고 있다. 반면 외지에서 오신 분들 중 전문적인 노하우를 지닌 분들이 많다. 이분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신문사에서 만들어주고 지역에서 전문가가 필요할 때 사례관리자로 연결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외지에서 살러 온 분들이 마음 터놓고 지내기까지 짧아야 3년이 걸린다는 말을 하더라. 게다가 지역신문조차 앞의 몇 장을 빼면 죄다 향우소식이니 이분들께는 문화적 충격이다. 외지에서 오는 분들도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신문 코너가 있으면 좋겠다.
 
 윤정규 부위원장 = 기자 몇 명이 기본28면을 만드는 지역신문이 전국적으로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상대적으로 신문사 기자들은 수나 질적으로 제한돼 있지 않나. 시민기자들에게 전문분야를 줘서 적극 반영해가는 것도 좋은 대안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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