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늘값 고공 행진 전망
상태바
올해 마늘값 고공 행진 전망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6.05.31 09:30
  • 호수 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대정농협 수매가 4200원으로 68% 상승, 남해산 마늘 올해 6000원선 웃돌 듯

올해 마늘가격이 1등급 1kg 기준 5500원~6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높은 가격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이후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국 마늘 재배면적은 증가했지만 실수확량은 기상여건 등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고 2015년산 마늘의 재고량이 평년에 비해 30% 가량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부에서도 올해 마늘가격 안정을 위해 정기적인 수입물량 관리 외에도 추가 수입방안과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늘재배 농가에서 본격적인 마늘 출하시기를 코앞에 두고 마늘수확과 건조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7일 제주 대정농협의 마늘 수매가가 1kg당 4200원으로 지난해 2500원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작년산 마늘재고의 부족으로 4월 초순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마늘가격이 올해산 마늘가격 수요에도 큰 영향을 미쳐 이와 같은 상승국면을 보이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와 관련해 올해 남해산 마늘가격이 고공행진을 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군내 마늘가공업체 관계자는 "올해 남해 마늘가격이 평균 6000원~6500원(1kg 기준)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지난해 마늘재고가 약 30% 가량 낮아진 것이 직접적 원인이고 추후 당분간은 도매유통단계에서 많은 양의 마늘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여 마늘수확이 끝나는 올해 6월말까지는 가격이 높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5월경 남면지역 등을 중심으로 포전거래(밭떼기거래)도 3.3㎡ 평균 1만8000원으로 지난해 1만1000원에 비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한 마늘·한우축제에 내 놓은 햇마늘 가격이 1kg당 5000원선, 도로변의 마늘판매값은 6000원 선에서 거래되는 등 올해에는 초반 마늘값이 예년에 비해 강세를 나타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마늘값과 관련해 농협 관계자는 "마늘값이 초반에 아주 높게 나타나 올해 산지의 소득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산 마늘의 재고 부족과 4·5월 잦은 비로 인한 습해, 고온으로 인한 벌마늘 발생 등 부분적인 품위 저하 등이 도시 시장에 대한 공급량 축소와 수요 증대를 초래해 가격이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4~5월의 이런 경향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마늘 등 주요 채소류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면서 비축용 마늘 7000톤과 `16년도 TRQ물량 마늘 1만4500톤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채소가격 급등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