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고령자 교통사망사고 계속 발생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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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고령자 교통사망사고 계속 발생 `충격`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6.07.26 10:01
  • 호수 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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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갔다 돌아오던 강 할머니, 마주오던 차량에 치어 사망

남면 덕월리 남구마을의 할머니 두 분이 지난 17일 저녁 7시 40분께 저녁시간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갓길없는 도로에서 고속으로 마주오던 차에 치어 한 사람은 중상, 강 할머니는 과다출혈·신체파손 등으로 결국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관광객 등 많은 차량이 오가는 이곳에 최소한의 안전을 담보할 인도나 가로등 설치 등 교통안전조치가 없었다는 것이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남구마을 ~ 북구 간 도로에서 갓길이나 인도가 없어 고령자 등 주민들이 교통사고에 노출돼 있다. 사진은 지난 17일 운동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한 도로

강 할머니 가족의 진술과 경찰서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사고당시 힐튼호텔 직원으로 추정되는 A 씨가 약 80km의 속도(가해자는 약 70km 정도로만 달렸다고 말했다고 전해짐)로 그랜저XG를 끌고 북구 방면으로 달리다가 운동을 마치고 도로를 따라 남구마을로 돌아오던 강 할머니(76) 등 2명의 노인을 치었다.

사망한 강 할머니의 가족은 강 할머니가 당시 차에 치인 채 약 20m 가량 도로변 풀밭을 따라 끌려갔던 것으로 진술해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상기시켰다. 강 할머니는 남해병원을 거쳐 경상대병원에 도착했으나 일부 머리 파손, 갈비뼈 골절, 과다출혈 등으로 치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18일 새벽에 운명을 달리했다. 

이 사고로 인도나 갓길이 없는 남구마을 입구~북구 간 도로에 대한 점검과 보완 대책 수립, 가로등 설치 등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아울러 고령자가 많은 면지역을 중심으로 교통위험지역을 샅샅이 점검해 노약자의 통행빈도가 높은 도로부터 안전펜스 및 보행자도로 설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병원과 119, 보건소의 종합적인 긴급 구조체계의 강화 △교통 위험지역에 대한 조사와 대책마련 강화가 절실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남해군이 노인과 노약자 등 주민들을 위한 생활안전 점검과 보수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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