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부직포, 씌워?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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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부직포, 씌워? 말아?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6.12.20 10:08
  • 호수 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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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품질 떨어질라" 우려 … 농가 "뒤늦은 파종 때문에 불가피"

태풍 차바와 기온저하의 영향 등으로 대부분 시금치의 파종이 늦게 이뤄졌고 시장에서는 공급부족으로 시금치값이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최근 시금치 농가의 부직포 사용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시금치 논밭에 덧씌워진 부직포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시금치는 저온의 날씨를 견디면서 남해특유의 당도와 맛을 가진 남해시금치가 되는데 여기 저기서 시금치에 부직포를 씌운 걸 보면 걱정스럽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부직포를 사용하는 시금치농가에서는 "늦게 심은 시금치가 낮은 기온으로 정상성장을 못하고 있어 일정정도 성장시키기 위해 (부직포를)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농협 관계자도 "물론 정상적으로 자라는 시금치의 경우 이 시기에 부직포를 사용하면 모양과 빛깔은 좋아도 당도가 낮아지는 문제가 있지만 올해의 경우는 일부 시금치가 늦게 파종돼 성장시킬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금치밭의 부직포 사용에 대해 군 담당자는 "보통 시금치가 10cm 이상 길이로 정상적으로 자라면 수확하는데 올해는 태풍과 수해로 늦게 다시 파종한 지역이 있고 기온이 낮아 생장이 더딘 문제가 있다"며 "뒤늦게 파종한 시금치를 성장시키기 위해 농가에서 부직포를 씌우는 것을 말릴 수는 없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9월경 정상적으로 파종한 시금치에 대해서까지 부직포를 씌우는 것은 당도 등 맛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농가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서 (부직포)사용여부를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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