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직영 문화학교 수업, 예산 삭감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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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직영 문화학교 수업, 예산 삭감 말라"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2.28 10:50
  • 호수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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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문화학교 수강군민들, 군의회 방문해 항의해, 의원들 "시간을 달라"
지난21일, 군 직영 문화학교 수강생들이 군의회를 방문해 `군 직영 문화학교` 예산 삭감을 멈추고 수업재개를 요구했다.

군 직영 문화학교 수업을 들었던 수강생들이 `건의서 제출`에 이어 지난 21일에는 남해군의회를 직접 방문해 "군 직영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예산을 삭감하지 말라, 우리는 문화원 수업이 아 니라 군 직영 수업을 원한다"고 항의했다.

군의회를 방문한 20여명의 수강생들은 남해군의회 박득주 의장과 박광동·김정숙 군의원에게 `군 직영 문화학교` 수업 재개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의회에 제출한 건의서의 대표자이자 군 문화학교 전체 반장인 문광호 씨는 "남해군에서 직영한 수업은 무료인데다 교육의 질도 좋았고 챙겨주는 보조 인력도 있었다. 이런 좋은 수업의 예산을 군의회에서 삭감한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애초에 과자를 주지 말든가 줬으면 계속 줘야지 왜 줬다 뺐느냐"며 항의했다. 

이에 박득주 의장은 "경남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문화원 문화학교 예산을 삭감하고 문화예술강좌를 직영하는 시·군은 남해군 밖에 없으며, 남해문화원 예산삭감을 둘러싼 문화원과 집행부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특정 의원의 뜻이 아니라 다수 의원들의 동의로 형평성 차원에서 군 직영 수업의 예산삭감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강생은 "문화원에 가서 들으면 된다고들 하는데 장영자, 박채란 선생님 등 훌륭한 선생님 수업을 다 뺀 곳이 문화원이다. 우리는 스승을 따르는 사람들이다. 또 문화원 연회비 4만원도 우리에겐 부담된다. 공부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의원들이 왜 꺾느냐. 또 문화원 예산 삭감이 문제가 돼 발단이 된 것이라면 지난 2016년 예산을 심의할 당시 우리 예산을 삭감했어야지 1년간 실컷 공부하게 해놓고 왜 올해 강좌를 없애느냐"고 항의했다.

박광동 의원은 "여기 오신 분들이 건의서를 내고 항의하듯 문화원 측에서도 같은 심정이다. 우리 의원들에겐 다 같은 군민들이다. 양쪽에서 다 똑같이 이러시니 우리 입장도 참 난처하다. 어쨌든 시간을 좀 가집시다. 그리고 의회는 예산을 실을 권한, 즉 편성권은 없다. 예산을 심의할 권한만 있다. 문화원 문화학교 예산은 행정에서 싣지 않은 채 올리고, 군 직영 문화수업만 행정에서 실어 올리니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원들의 설명을 들은 군민들은 "우린 경제적 부담 없이 배우면 그걸로 족하다. 남해문화원의 문화학교 예산지원이 바람직하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되살리고 군 직영 문화수업도 예산지원이 재개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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