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순국공원에 등자룡장군 부조(浮彫)는 맞지 않다"
상태바
"이순신순국공원에 등자룡장군 부조(浮彫)는 맞지 않다"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3.07 09:24
  • 호수 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일 의원간담회, `재차 지적해도 집행부는 항상 모르쇠인가?` 의원들 한목소리
지난 2일 의장실에서 열린 의원간담회 모습.
4월말 개관을 앞두고 있는 이순신순국공원 내 논란이 되고 있는 등자룡 장군의 부조

 지난 2일 남해군의회 의원간담회에서 군의원들은 집행부를 향한 불통을 문제제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박득주 의장과 김두일 의원이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고, 박영일 군수는 다른 행사로, 신도천 부군수는 예산 관련으로 도청 출장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박삼준 부의장 주재로 진행하였으며 집행부에서는 박윤범 기획감사실장이 참석했다.

 재무과에서 남해생활문화센터(구 노인회관) 대부 현황에 대한 보고를 시작으로 도시건축과에서는 △고설체육공원 조성사업과 △힐링빌리지 조성사업을 위한 지구단위 계획구역 결정(변경)에,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보고했다. 특히 LH공사에서 199억원을 부담하고 군비22억이 드는 공공주택사업과 관련해 도시건축과장은 "남해대학의 확장성을 고려해 일부 부지를 변경해 기존 직사각형부지에서 다면부지로 조금 변경됐다. 오는 15일(수) 경 지자체와 사업체 협약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4월경에는 지구지정 등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의원들은 "이런 대형주택단지가 생기기 전에는 차상위 또는 취약계층이 들어오게 하겠다고 약속해도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입주자 선정권한이 남해군에 몇 퍼센트 있는지 궁금하며 입주자 선정조건도 우리 군이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교통과장은 `신전지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에 대해 보고했다. 그 내용은 금산 및 보리암을 찾는 탐방객의 주·정차 불편과 상습적인 차량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무림리 산164번지 일원에 내년까지 예산50억원을 들여 주차장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단계이며 곧 실시설계 및 실시계획인가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끝으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노구정수장 정상가동 식수공급 합의`에 대해 보고했다. 이는 노구정수장을 정상가동해 식수 및 생활용수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으로, 이러한 합의를 위해 2017년부터 향후 5년간 노구와 유포 두 마을에 매년 각 1억원씩 마을숙원사업을 지원하고 마을하수처리시설 설치와 연계해 지방상수도 시설설치, 노구마을 밭기반 정비사업 농업용수 취수구 시설보완과 유포마을 어촌체험마을 및 수영장 생활용수를200톤으로 증설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었다.

 이러한 협약에 대해 군의원들은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온 수고는 잘 알겠으나 타 마을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고 여러모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4월 개관 앞둔 순국공원 문제 시정돼야
 
 보고를 다 들은 후 의원들은 "사실 재무과에서 남해생활문화센터 대부현황을 보고 받는 건 무의미하다. 외려 이 내용은 지난 번 의원들이 재차 물었던 문화관광과장이 알고 있어야 하며 문화관광과장이 우리에게 명확하게 답변했어야 할 내용이었다. 이미 지난 2016년 1월 21일자로 일반재산에서 행정재산으로 변경된 내용을 공모사업을 하겠다는 문화관광과장이 그 내용을 몰랐다는 건 납득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오는 4월 말 개관을 앞두고 있는 이순신순국공원 내 등자룡장군 부조(浮彫) 처리에 대한 거센 항의가 있었다. 김정숙 의원은 "분명 의원들이 이순신 장군과 등자룡 장군을 같은 크기로 순국공원 내 부조로 두는 건 여러모로 맞지 않다고 재차 지적해왔고, 등자룡 장군 부조는 등자룡공원에 옮기는 것으로 대안까지 재차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정 없이 그대로 개관하겠다는 것은 의원들의 공통된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이 문제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대표로 말했으며 박삼준 부의장 역시 "개관이 불과 얼마 남지 않았기에 더욱 염려스럽다. 등자룡 장군의 부조는 관음포로 옮기는 게 적합하고 이순신 동상 아래 탑신에 그려져 있는 알 수 없는 형상도 사족임을 지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계속 해오던 이순신 `순국제`를 올해 갑작스레 `호국제`로 명칭을 바꿔서 여는 것도 이치에 안 맞다. 문화역사로 이어가야 할 문제인데 기존의 것을 없애버리고 하루아침에 이름 바꾼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로 `마늘축제&한우잔치` 개최 장소가 거론됐다. 하복만 의원과 김정숙 의원은 "읍의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있고 이를 제시했었다. 또 분명 집행부에서도 장소 문제는 용역 등을 통해서 상의해보겠노라고 했는데 우리는 그 내용조차 들은바 없이 추진위원회 투표를 통해 이미 결정했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