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를 위한 준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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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를 위한 준비는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03.14 16:10
  • 호수 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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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열망으로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촛불의 열망은 한국 시민의 바램이다. 박근혜 대통령 파면은 민주주의의 외양을 한 전제군주제를 혁파하려는 한국 시민의 바램 중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이제부터 만들어가야 할 민주주의 공화국 대한민국은 순전히 시민정신을 가진 우리 국민들의 과제와 몫으로 남아 있다.

이 중 우리 군을 비롯한 지역사회에서 성취해야 할 핵심 과제는 `부패청산`이다. 부패청산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다. 부패청산은 올바르고 합리적인 태도과 생각과 행동을 갖는 사람들이 맺는 건전한 관계에서 시작되고 완성된다. 사회준칙(약속과 법) 하에서 합리적이고 올바른 상식이 통하고, `나` 중심의 맹목적인 이기심(利己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돌봄으로써 `내`가 실현되는 공공성의 장을 열어야 한다는 뜻이다.

부패(腐敗)는 물질적인 관계 이전에 사람에 대한 사람의 `태도`에서부터 시작된다. 혹자는 덮어놓고 `화합`과 `상생`을 말한다.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위해 화합과 상생이 필요하지만 `덮어놓고` 해서는 안 된다. `덮어놓고` `무조건` 화합하자는 것은 대부분 사회적 권력을 많이 가진 소수의 세력들이 다수의 주민이나 시민들을 복종시키면서 자신들의 영달을 꾀하는 논리다. 이것은 반 민주적이며 권위주의적인 `태도`다. 이것은 자기 중심적인 태도이며 여기에서 부패가 시작된다. 진정한 화합과 상생은 서로가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합리적으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반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 태도로는 원천적으로 진정한 화합을 달성할 수 없다. 이것이 대화와 서로에 대한 소통이 필요한 이유이다.

촛불의 열망은 `나만 살려고 하면 나도 너도 다 죽는다` `네가 살아야 나도 산다`는 공공성을 바탕으로 상식과 합리성이 통하는 민주적인 사회를 지향한다. 민주적인 대화와 소통, 개인과 사회의 자치(自治)를 기초로 하는 건전한 사회관계의 구축이 새로운 대한민국과 새로운 시대 지방자치를 구현하는 첫 단계다.

우리 군민들도 촛불의 열망을 담아 지금부터 새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새 시대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설계이고 새로운 사회는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새롭게` 만드는 일이다. 주변의 사람들과 기존에 권위주의적, 비합리적이었던 인간관계를 민주적, 합리적인 관계로 고쳐 나가는 일에서부터 바람직한 사회변화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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