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세먼지 비상, 남해군은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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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세먼지 비상, 남해군은 안전한가?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5.16 16:37
  • 호수 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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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은밀한 위협, `미세먼지`

지난 황금연휴기간(5~7일) 미세먼지 `매우 나쁨` 한때 수치 300까지 올라
호흡기 질환 우려, 마스크 쓰는 게 제일 중요, 손발 자주 씻고 따뜻한 물 자주 섭취


 지난 황금연휴의 절정이었던 어린이날인 5일부터 7일까지 전국은 때 아닌 미세먼지 몸살을 앓았다. 청정지역이자 보물섬으로 불리는 남해군조차 비켜갈 수 없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연일 남해군 미세먼지 수치가 최고 300을 오르내리며 `매우 나쁨`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중국과 가까운 서울·수도권에 비해서 남해군은 비교적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다수의 군민들은 아직 미세먼지에 대해서 괜찮지 않겠냐는 심리적 안도감을 갖고 있는 편이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이하의 먼지로 PM(Particulate Matter)10이라고 한다. 자동차 배출가스나 공장굴뚝 등을 통해 주로 배출되며 중국 황사나 심한 스모그때 날아오는 작은 먼지를 말한다. 미세먼지 중 입자크기가 더 작은 미세먼지를 초미세먼지라 부르며 지름 2.5㎛ 이하의 먼지로서 PM2.5라고 한다. 초미세먼지가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한 것은 허파꽈리 등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해서 혈관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미세먼지방지용 마스크.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여러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PM 2.5 환경기준 설정연구, 국립환경과학원, 2006) 그러나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이 선진국이나 세계보건기구가 밝힌 수치보다 높아 건강에 극히 해로운 초미세먼지 노출정도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에 있다.

공기청정기 문의와 상담 또한 늘고 있다.

 국내 기준은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50㎍/㎥ 이내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초미세먼지 권고 기준은 `일 평균 25㎍/㎥ 이하`로 배 차이가 난다. 즉 우리나라의 기준이 선진국보다 느슨해 하늘이 뿌옇고 숨쉬기 불편한 날에도 예보는 거의 `보통`으로 표시돼 미세먼지 불감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뜻이다.
 
 # 기관지 환자 예년보다 늘어, 미세먼지용 마스크도 반짝

 남해읍 김내과 김동현 전문의는 "정확히 콕 꼬집어 미세먼지가 원인이라고는 할 순 없으나 기관지 환자 중 원인모를 알레르기나 분진 자극 등으로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환자가 부쩍 많았다. 4-5월엔 감기환자가 감소하는 시기인데 체감상으로도 기관지 환자가 많다가 최근 비 온 직후 환자가 좀 줄었다"고 설명했다.

 누가의원 김봉환 원장 역시 "미세먼지는 일종의 자극이다. 송진가루나 꽃가루 또한 자극이다. 이러한 자극은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몸 속 혈류 기온이 오르면 더 가렵기 마련이라 규명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김봉환 원장은 "어찌되었든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건 주로 호흡기 질환이므로 노약자나 어린이, 임산부 등 취약계층일수록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쓰는 게 제일 낫다. 또 손발을 자주 씻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술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약국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미세먼지용 마스크에 대한 관심은 어떨까? 우리약국 김정선 약사는 "미세먼지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정도에 따라 KF80이상부터 94까지 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는 식약청 허가를 받은 것이자 유사상표방지목적으로 보건소 감사까지 받은 제품"이라고 설명하며 "거의 안 팔리다가 황금연휴시기에 판매가 급증했고 주로 사가는 사람은 남해토박이보다 외지 관광객 또는 청소년 등 젊은 사람들이 사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았다. LG베스트샵 정재영 대표는 "3~4년전부터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시작됐다가 올해는 폭발적이다. 수도권처럼 돌풍은 아니지만 상담과 판매량이 각 2배 이상씩 뛰었다"며 "특히 3·40대 젊은 세대들이 미세먼지에 대해 다 조사를 해보고 오는 경우가 많았으며 가장 많이 묻는 게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수치와 필터구조 "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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