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의원 자유한국당 귀환, 안착 여부 `안개속`
상태바
여상규 의원 자유한국당 귀환, 안착 여부 `안개속`
  • 이충열
  • 승인 2017.05.23 10:03
  • 호수 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 차원, 홍준표 전 도지사의 행보에 주목

지역 차원에선 남해사천하동 지역 위원장 누가 될 지 관심

 바른정당으로 갔던 여상규 국회의원의 자유한국당 입당이 지난 12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의 승인에 의해 확정됐지만 향후 여 의원이 자유한국당 내에 안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해지역에서는 여상규 국회의원의 당적 변경에 따라 김정숙, 윤정근, 박종길 군의원 등 이른바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의 자유한국당 입당이 확정됐고 21일 현재 시점까지는, 농번기로 바쁜 시기라 일반당원들의 이동은 뜸한 편이지만 여 의원을 따르는 일반 당원들의 자유한국당 입당 발길이 아주 없지는 않다. 농번기 이후 자유한국당으로 당적 변경 신청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자유한국당에 입당계를 낸 군내 탈당파 핵심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인다"며 "바쁜 시기가 지나면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자유한국당으로 오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덧붙여 이 관계자는 "간판을 달리 달았을 때에도 그랬지만 같은 당으로 합쳐질 가까운 미래에도 남해에서는 동일한 보수다"며 "보수의 깃발 아래 새롭게 태어나는 보수의 길로 뜻을 모으는 것이 맞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에서 서청원, 윤상현, 김진태 의원 등 이른바 친박 의원들이 탈당파 의원들의 입당에 날을 세우고 있는 것에 반해 남해군 내에서는 아직까지 탈당파 의원들의 입당 움직임에 반발하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입당파의 안착을 뒤흔드는 균열은 다른 곳에서 생기고 있다. 제19대 대선에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10일부터 21일 사이에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친박 의원들을 통렬하게 비판하면서 당권 도전의 발톱을 드러낸 것이다. 이른바 `신보수`를 표방하는 홍준표 전 도지사의 행보에 따라 중앙에서 뿐만 아니라 남해지역에서도 입당파의 향후 거취와 자유한국당의 미래 판도가 다른 모양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홍준표 전 도지사는 친박 의원들을 향해 `바퀴벌레`라는 발언을 쏟아냈으며 21일에는 `친박 청산`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자유한국당의 당권 도전 의지를 분명하게 천명했다는 평가가 주류다.

 최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전당대회 불출마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 홍 전 도지사의 광폭행보가 탄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신보수`를 주창하는 홍 전 도지사의 구심점 역할도 커질 것이고 (바른정당)탈당파 의원들도 홍 전 도지사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도 열린다.

 이른바 친박계에 무릎을 꿇지 않으면서도 보수 자유한국당의 주류 또는 주요 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내 대세는 명분상 `비-박근혜`로 기울고 있고 친박계 내에는 구심점 역할을 할 세력이 분명하지 않아 표류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류다. 자유한국당은 차차선책으로 `홍준표 전 도지사`를 중심으로 세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역에서는 여상규 국회의원의 귀환으로 자유한국당 남해하동사천 위원장 자리가 어디로 귀착되느냐가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다. 현재 자유한국당 남해하동사천은 김재철 위원장이 맡고 있지만 통상 해당 지역구 현직 국회의원이 위원장직을 겸했던 관례에 따른다면 여상규 의원이 위원장직을 맡아야 한다.

 그러나 바른정당을 탈달해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여 의원으로서는 이 자리를 당당하게 요구할 명분이 없어 6월말에서부터 7월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까지는 당분간 김재철 위원장 중심으로 운영될 여지도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내 일부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중앙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결정이 없는 상태"라며 "관례상 현직 국회의원이 지역의 위원장을 맡아오긴 했다. 이후 전당대회를 전후해 이 상황이 더욱 명료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