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학교 우레탄 트랙, `마사토`로 교체
상태바
군내 학교 우레탄 트랙, `마사토`로 교체
  • 이충열
  • 승인 2017.05.23 10:16
  • 호수 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초·해양초·이동초·설천중·정보산업고 5개교 해당
학생들에게 해로운 것으로 평가됐던 군내 5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이 모두 마사토로 교체됐다. 사진은 마사토 트랙으로 바뀐 해양초등학교 운동장

경남도교육청 우레탄 트랙 철거 후 교체율 93% 발표

 지난해 납과 크롬 등이 유해물질이 검출돼 학생들의 건강 악화 우려를 낳았던 군내 5개 초·중학교와 도내 각급 학교의 우레탄 트랙 교체작업이 거의 마무리됐다. 군내에서는 지난해 2월 중순께 남해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우레탄의 마사토 교체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은 학생들을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고 `흙 만질 권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7월 18일 박종훈 도교육감이 약속했던 친환경운동장 조성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우레탄 트랙 철거 대상 학교 132곳 가운데 123곳이 마사토를 깐 흙 운동장으로 전환을 마무리했고 공정률은 93%에 달한다. 도교육청은 남아있는 9개 학교도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흙 운동장 전환사업이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도교육청은 우레탄 트랙에서 납을 비롯한 중금속이 과다하게 검출되자 해당 학교 132곳을 전면 흙 운동장으로 교체하기로 하고 사업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교는 지형적인 특색과 교기 등을 이유로 우레탄 트랙 재설치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박종훈 교육감은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명회와 개별 면담 등을 통해 마사토 전환에 협의했던 바 있다.  

 남해군의 경우, 해양초등학교, 남해초등학교, 이동초등학교, 설천중학교와 남해정보산업고등학교가 우레탄 교체 대상학교였는데 지난 2월 중순께 남해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우레탄 트랙 교체작업이 끝났다.

 군내 학교 운동장 마사토 교체 후 약 3개월 동안 각급 학교로부터 별도의 민원은 아직 없는 상태다. 남해교육지원청 담당 관계자는 "마사토를 깔고 난 후 비올 때 이용이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해당 학교에서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운동장 트랙 부분만 교체해서 그런지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생활여건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서 우레탄 재시공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교육감이 직접 △제대로 된 배수시설 설치 △이동식 스프링클러 설치 △물 고임 현상 없는 질 높은 흙 운동장 등 보완작업도 강화하고 학부모·학교와 원활하게 협의를 통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노후화된 인조잔디 운동장을 친환경 운동장으로 바꾸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도내 131개 학교운동장에 인조잔디가 깔렸고, 이 가운데 79개 학교가 환경부가 제시한 인조잔디의 내구연한인 7~8년을 넘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마모가 심한 학교, 내구연한이 지난 학교 등 13곳의 인조잔디 운동장을 친환경 운동장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