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제 삶의 즐거운 날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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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제 삶의 즐거운 날개죠"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6.20 09:44
  • 호수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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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섬이 낳은 가수 류인숙, `빨리 오세요` 음반 내고 제2의 전성기 누려

 노래 `보물섬 남해로 오시다`로 지역민들에게 잘 알려진 보물섬의 인기가수 류인숙 씨가 최근 경쾌한 사랑 노래인 `빨리오세요`라는 려반을 냈다.

 전국노래자랑의 딩동댕 심사위원으로도 유명한 박성훈 작곡가가 류인숙 씨의 목소리에 감탄해 `빨리 오세요`라는 곡을 주게 된 것.

 가수 류인숙 씨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박성훈 작곡가지만 지역가수에게는 곡을 주지 않기로 유명한 분이셔서 사실 음반을 낼 줄은 몰랐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일단 노래나 들어보자` 하시더니 `제법 잘한다`며 곡을 주겠다고 하셨을 때 정말 기뻤다"고 했다.

 하지만 음반을 내기로 결정하고 난 이후가 더 힘들었다는 그녀. 늦은 나이에 무리한 욕심이 아닐까 하는 마음고생도 큰데다 남해에서 경기도까지 차로 오가며 총 10여 차례 녹음을 하러 가는 것 또한 여간 일이 아니었다. 10년 전부터 해 온 노래수업 일정이 많다보니 장거리 녹음 작업에 컨디션이 잘 따라주지 않았던 것. 현재 이동주민자치센터, 이동노인대학, 설천중앙노인대학, 남해읍교회 열린노인대학 등 다양한 장소에서 노래 수업을 하는 류 씨는 특히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녀의 인기비결은 바로 `진심으로 대하는 데` 있었다.

 남면 항촌이 고향인 그녀는 4남매의 막내이자 늦둥이로 태어나 소리꾼인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아 어려서부터 노래가 좋았다고. 그러나 지금은 부모님 모두 떠나셨기에 노래수업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부모님께 잘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 보답해나가고 있다.

 20여년 전 진주MBC라디오에서 했던 `전화 노래자랑` 시절에 주 장원과 월 장원을 거쳐 실력을 인정받은 류인숙 씨는 진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공개방송으로 진행된 연말 장원 전에서 당당히 장원을 거머쥐면서 `류인숙`이란 이름을 알리게 됐다.

 게다가 2000년 초 전국노래자랑 남해군 편에 출전에 이어 남인수 가요제, KBS도전 주부가요스타 등 굵직굵직한 경연을 통해 수상과 명성을 이어갔으나 그녀를 따라다니는 고질병인 `무대울렁증` 탓에 실력발휘를 100퍼센트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또한 늘 존재했다.

 대표곡 `빨리 오세요`를 포함해 총 8곡이 담긴 이번 앨범의 방송심의 등록을 마치고 지난주에는 부산KBS2라디오 `즐거운 저녁길`에 출연해 홍보했으며 오는 8월에는 경남MBC라디오출연예정에 있는 류인숙 씨, 그녀는 최근 공직생활을 퇴직하고 자신의 로드매니저 역할을 기꺼이 자처해 준 남편 박성배 씨가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한다. 그녀는 "트로트를 그렇게 사랑했으면서도 일찍 활동에 나서지 못했던 건 엄마와 아내로서의 제 역할이 있어서였다"며 "이젠 아들 둘도 다 컸고 남편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도와주니 정말 고맙고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녀는 "노래야말로 제 삶의 날개다. 가끔은 비에 젖고 폭풍을 맞더라도 노래와 함께하는 그 순간만큼은 늘 즐겁다. 노래로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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