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번식 최적지 남해를 생태관광 일번지로 만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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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번식 최적지 남해를 생태관광 일번지로 만들면 어떨까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07.18 09:26
  • 호수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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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어린 팔색조 뒷모습

전 세계에 거쳐 2500~1만 마리인데다 죽기 전에 꼭 한번 보아야할 새라고 불리는 팔색조는 멸종위기2급인 천연기념물204호다. 팔색조가 2011년 남해군에서 첫 서식확인 이후 매년 도래해 번식이 확인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도래하는 개체수는 증가 하고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많은 개체가 도래했으며, 특히 한려해상국립공원 금산자락 산골짜기마다 울음소리로 확인이 되고 상주면 양아로 주변에서는 서식밀집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매년 번식과 둥지가 발견된다.

이번 관찰 과정 중 국내최초로 새로운 생태의 특성 2가지를 발견했다. 팔색조 어미가 다른 동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부화된 알 껍질을 둥지 안에서 먹는 장면도 포착됐다. 다른 조류들도 어미가 알 껍질을 먹는 모습은 자주 확인되었으나, 팔색조는 관련 기록만 있을 뿐 실제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은 뱀을 어미가 물고와 새끼에게 먹이는 희귀한 육아장면이 사진과 동영상으로 생생하게 포착되어 조류학회에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팔색조 생태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팔색조의 주요 서식지인 한려해상국립공원 금산 일대를 비롯 남해군내 전 지역에 고루 분포되어 아주 많은 개체가 도래하지만 혼자의 힘으로 군내전체 확인은 어렵지만 생태에 관심이 많은 몇 분에게 팔색조 소리를 들려 인지시켜 팔색조 소리가 들린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 확인 결과 여러 곳에서 많은 개체의 서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심스럽지만 남해군 전체에 도래하는 개체수가 몇백 개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몇 년간 팔색조 번식둥지 주변을 조사한 결과 둥지 주변 반경 100m 이내에는 부지런한 남해인들의 터전이었던 산중턱에 묵혀둔 휴경지가 많았다. 팔색조가 휴경지 주변에서 번식을 하는 이유는 60~70년대에는 농경지에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농사를 지어 팔색조의 먹이인 지렁이가 많아 새끼를 키울 때 먹이 조달이 쉬운 게 원인으로 생각된다.

특히 팔색조의 도래 시기인 5월 초순부터 6월말까지 상주면 양아로 2km 구간에서는 팔색조와 다양한 새들의 울음소리 등을 지척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새소리를 통해 힐링하며 걷기에 좋은 길인 이곳에 생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초청해 걸었더니 다양한 새소리를 들으면서 좋아들 하고 부러워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1년 남해군 금산 일대에서 팔색조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거제 학동마을을 팔색조 마을로 조성하고 생태 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보물섬 남해에 세계인들이 한번 보고 싶어 하는 팔색조가 매년 도래하고 번식까지 하는 고귀한 생태자원을 잘 보호 관리해 먼 훗날 생태관광 일번지 보물섬 남해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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