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끝`단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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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끝`단비`왔다
  • 이충열
  • 승인 2017.08.17 09:14
  • 호수 5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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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 109mm, 창선45mm 10개읍면 평균 60mm 내려 농사 해갈에는 조금 도움 식수해결하기엔 모자라 제한급수 추이따라 판단 불볕더위 열대야 한풀 꺾어
지난 14일 줄기차게 비가 퍼부었다. 이번 비가 가뭄 해소에는 부족했지만 농지는 촉촉이 스며들었다. 비가 멎은 후 농부들은 논밭으로 나가 물 관리에 분주했다. 전병권 기자

두 달여간 계속돼 오던 가뭄 끝에 남해군 전역에 단비가 촉촉하게 내렸다. 이번 비는 논밭의 가뭄과 식수 부족에 안타까워 하던 농민과 군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적셨다. 그러나 가뭄과 식수 부족을 충분히 해소할 정도의 비는 아니어서 아쉬움도 남았다.
  
올 여름 들어 가장 많은 비를 뿌렸던 지난 14일 남해군 전역의 평균 강우량은 약 60mm정도였고 읍면 지역에 따라 미조면에는 약 109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창선면에는 강우량이 가장 적은 45mm를 기록했으며 남해읍 60mm, 나머지 면 지역에도 적게는 65mm, 많게는 80mm의 비가 내렸다.
 
세차게 내렸던 비가 잦아든 지난 14일 오후부터 물 관리를 위해 논들에 나온 농부들의 손길이 바빴다. 계속될 지도 모를 강우에 대비해 마늘건조실 온도를 체크하는 농부도 있었고 고추 등 밭작물의 이랑에서 물길을 내느라 괭이질을 부지런히 하는 농부의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
 
하지만 이번 비는 가뭄이 워낙 심했던 농업용 저수지와 부족한 식수원을 채울 수 없었다. 식수 부족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이번 비가 많게는 109mm까지 내렸지만 식수 부족이 심했던 남해읍과 창선면에는 충분히 내리지 않아 제한급수를 해제하기에는 이르다"며 "평균 약 100mm 정도의 비가 내려야 제한급수를 해제하는데 현재는 많이 부족한 상태다. 비 예보가 있는 수요일이나 목요일까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비는 농업용 저수지의 가뭄 해결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내렸던 지난 14일 오후 농어촌공사 남해지사 관계자는 "이번 비로 남해읍 일부 저수지에는 물이 조금 찼지만 군 전역으로 보면 소량이다"며 "이번 비는 농업용수 가뭄 해소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 향후 기상상태를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많은 비를 불러왔던 지난 14일 다음날인 15일부터 날씨는 흐리지만 강우는 정체돼 1~4mm 소량으로 비가 내렸고 16일과 17일에는 1~4mm 소량의 강우량이 예보돼 있는 등 구름낀 날씨가 약 1주 이상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에 내린 비로 30℃를 오르내리면서 열대야까지 만들었던 불볕더위는 한풀 꺾였다. 비 온 뒤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24~27℃로 선선한 초가을 날씨를 나타냈지만 낮기온은 여전해서 30℃ 내외의 늦더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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