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비전을 제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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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비전을 제시하라!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08.24 14:56
  • 호수 5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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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대 광 장

박 응 섭

본지 칼럼니스트

손님없는 빈 택시가 내 앞을 운행한다. 이리 기웃 저리 기웃거리니 뒤에서 운전하는 나로서는 살짝 짜증도 난다. 이윽고 손님을 태우니 이내 어디론가 쏜살같이 달아난다. 그 순간 뇌리를 스치는 한 마디,`이것이 목표를 갖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구나!`

현재까지도 세계 1등 부자로 일컬어지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게이츠는"모든 책상마다 컴퓨터를 1대씩"이라는 비전을 말하고 다녔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제는 너무 많이 알려진 예일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2번의 추적설문조사에서 `나는 명확한 비전을 가졌다`라고 말한 3%와 20년 후 조사에서 나머지 97%의 졸업생보다 많은 부를 가진 상위 3%가 일치하는 것은 비전의 중요성과 관련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처럼 목표나 비전은 우리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생의 방향성을 정해주기도 하며, 삶을 대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순간순간 추진하는 과업에서 난관을 헤쳐나가는 동력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결국 비전을 갖는 것과 갖지 않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비전이 비단 개인에게만 적용된다고 하기는 어렵다. 기업이나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 지역사회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비전이 있고, 각 구성원들이 그 비전이나 목표에 공감하고 있다면, 비전 달성을 위한 추진력은 자연스레 형성되게 마련일 것이다.

비전 달성 후 영광을 공유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의 동인으로 역할도 하게 마련이다. 이에 어느 조직의 리더라고 한다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은 필수적인 것이라 하겠다.
 
실제로 권위있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이런 분석이 올라온 적이 있다. 미국 대통령 연설문의 내용을 분석했더니 소위 성공한 대통령과 그렇지 않은 대통령의 연설문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성공한 미국 대통령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J.F 케네디의 연설문은 "소련과의 우주경쟁에서 이기고... 1년 내에 달 착륙선을 쏘며,... 인류 최초의 발자국을 달 표면에 선명하게 남기고,,,",  반면에 재선에 실패한 어느 대통령의 연설문은 "암울한 이 시대를 끝내고 희망찬 21세기를 맞이하자."라는 다소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이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
 
`리더라면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댕겨 열정을 불러일으킬 줄 알아야 한다`라는 명제에 동의한다면, 그가 제시하는 비전은 더욱 선명하고 구성원들에게 와 닿아야 함은 분명해 보인다. 마침 우리는 얼마지 않은 미래에 우리 지역을 이끌 리더를 새로이 선출하게 된다. 그 때가 되면 많은 공약과 비전들이 우리 앞에 제시될 것이다. 그 때 우리는 리더십의 관점에서 검증하고 판단할 줄 안다면 유익할 것이다. 목표수립과 달성에 있어 검증된 방법인 SMART 목표수립법을 기준으로 제시해 본다.
 
Specific - 제시된 비전과 목표는 구체적이고 뚜렷해야 한다. 모호해서는 더 이상 동기부여하지 못한다.
 
Measurabl - 측정 가능해야 한다. 중간 중간 진척도 체크가 가능하다면 그때마다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Achievabale - 실현가능해야 한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면 미리 포기하는 자가 속출할 수 있다.
Related - 당연히 구성원들과 관련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비전도 우리와 관련없다면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Time scheduled - 시간 일정이 제시되어야 한다. 세분화하여 하나씩 단계를 밟는다면 장기 목표라 할지라도 지치지 않게 할 것이다.
 
IBM, 크라이슬러, GE, 월마트는 세계적인 대기업이었지만 경영위기가 있었고 이를 잘 극복함으로써 더 나은 초일류기업이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과정에는 루 거스너, 리 아이아코카, 샘 월튼, 잭 웰치과 같은 뛰어난 리더들의 역할이 있었고, 이들은 기존과는 다른 리더십을 통해 기업을 초일류의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지금 우리 지역사회도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위기는 곧 기회`라는 방정식이 이미 보편화된 만큼, 우리에게도 뛰어난 리더십이 있다면 오히려 한 단계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도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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