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축제, 보물섬 대표 축제향한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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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축제, 보물섬 대표 축제향한 첫 걸음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7.08.31 10:20
  • 호수 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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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새우요리 엄지 척! 일방통행인 좁은 진입로는 불만 다양한 프로그램 부재, 숙제로 지적돼
지난 27일 열린 새우껍질 빨리 벗기기에 참가한 관광객들.
사천에서 방문한 문연우, 김동하 어린이가 시식회에서 받은 새우를 먹고 있다.

제1회 보물섬 갈화 왕새우 축제(추진위원장 차순기 갈화마을 어촌계장, 이하 축제)가 넘치는 인파 속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최고 온도 31℃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몰린 사람들을 막을 수 없었다.

지난 26일부터 27일 2일 동안 열린 이번 새우축제는 맨손 새우잡이 체험과 새우요리 무료시식회, 새우껍질 빨리 벗기기, OX퀴즈, 가수 초청공연, 노래자랑 등 작은 공간이지만 알찬 행사를 꾸몄다.

특히 새우소금구이를 비롯한 튀김, 라면, 죽 등 부스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새우 요리가 이번 축제의 인기를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과 박석규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해 조리한 왕새우잣즙무침과 칠리새우 무료시식회 순서도 길게 늘어진 줄만큼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26일 개회식에서 차순기 위원장은 "갈화마을은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고 축제를 계기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이다. 처음 하는 행사라 서툴지만 양해를 바라며 다양한 요리를 즐기고 갈화새우의 우수성을 주위에 홍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일 군수는 "고현면 소재지 활성화 사업을 비롯한 국도 77호선 중심 고현시대가 열릴 것이고 갈화마을은 등불이요 빛이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대대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축제장은 서울, 천안, 세종, 진주, 사천, 하동,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방문해 갈화 새우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 

축제장을 방문한 현장소리

축제장을 방문한 사천에서 온 40대 윤영준 씨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 알게 돼 방문하게 됐다. 다양한 새우 요리와 맛은 훌륭하지만 체험과 볼거리가 부족하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해군민인 60대 김용모 씨는 "고현면에 걸린 플랜카드를 보고 축제장을 방문했다. 작은 어촌에서 준비한 축제 규모도 크고 알차게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천에서 방문한 40대 부부는 "맨손 새우잡이 체험 말고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가 없어 아쉽다. 일방통행인 축제장 진입로는 반드시 개선돼야할 문제다. 주차장 바닥개선과 추가할 필요성도 보인다"고 전했다.

대구에서 방문한 20대 연인은 "새우 축장이라서 그런지 새우 요리도 좋지만 다른 시원한 물이나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 푸드트럭 하나 밖에 없어서 아쉽다. 다음 축제에서는 젊은 세대도 고려한 세심한 면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우 축제를 마치며

축제 전부터 기자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역시 일방통행인 축제 진입로였다. 이 문제를 위해 축제 숨은 공신인 고현의용소방대와 고현방범대, 고현파출소 명예소장 등 총 40여명은 교통통제 봉사를 담당했고 덕분에 큰 사고 없이 마칠 수 있었다.
 
고현의용소방대 관계자는 "10분당 차가 20대씩 입장과 퇴장을 반복하게끔 지도해 큰 교통난은 일어나지 않았다. 밤낮으로 교통통제에 힘쓴 분들의 노고도 알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지만 위원회와 고현면 측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다행히 새우요리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라 불만 등을 희석시킬 수 있었다. 계속될 축제라면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한 프로그램과 진입로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이 점들이 바뀌고 발전한다면 분명 보물섬 대표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제1회 보물섬 갈화 왕새우 축제가 지난 26일부터 27일 2일 동안 열려 많은 인파 속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사진은 맨손 새우잡이 체험에 참가한 학생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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