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선물과 같은 행복학교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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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선물과 같은 행복학교를 만났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7.11.02 11:03
  • 호수 5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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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외를 넘어 관내 학교들과 함께 행복학교 공유, 교류할 것
행복학교를 만나고 난 뒤 이은희 교장(오른쪽)과 학생들이 찍은 여러 교육지에 실린 화보의 한 장면이다. (사진 배경 자체 편집)

지난 10월 20~21일 `제5회 배움의 공동체 국제 컨퍼런스`에서 행복교육 학교 중 우수 사례로 선정된 배경과 배움의 공동체를 접한 계기를 소개한다면?

^ 우리학교 사례를 발표해주신 양산중학교 김주원 선생님은 도교육청에서 파견된 행복학교 컨설턴트라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김 선생님은 행복학교 컨설팅을 위해 우리학교를 7번 정도 방문했고, 우수사례 발표를 위해서는 우리와 협의한 내용은 없었다. 지면을 빌려 우리학교의 성장을 지지하고 전파해준 김 선생님께 감사하다.

`배움의 공동체`와의 만남에는 우리학교가 행복학교로 선정되기 전 2014년, 여러 요인으로 유독 반항적 몸짓을 많이 보였던 당시 2학년 아이들 영향이 컸다. 이는 야단친다고 극복되는 문제가 아니었다.

이를 위해 △배움의 공동체 △거꾸로 수업(미국) △Visual Thinking △하브르타(유태인의 토론) 등 많은 수업변화를 시도를 했다.

여러 고민 끝에 선생님들이 깨달은 것은 `교사들 입장이 아닌 아이들 입장에서 교육 해보자`였다. 아이들을 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일은 당연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타성을 깨기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 그 길 위에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질 높은 배움을 실현하는 수업`인 `배움의 공동체` 철학이 스며든 것이다. 

같은 해 12월에는 행복학교 공모에 신청해 마치 `선물과도 같은 행복학교`를 만났다.
해성중학교가 말하는 행복학교의 구성 요소들은?


^ 수업의 기본은 경청이다. 학생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거기에 자신의 아이디어로 구성을 하고 색깔을 입힌다. 이런 활동은 주장과 근거가 명확한 토의나 토론과는 차이가 있다. 자신이 아는 내용만 말하고 끝나는 발표와도 다르다.

이 흐름은 선생님들의 협의회에도 적용돼 수평적 관계에서 누구나 의견을 내고 집단지성을 활용한다. 

학생들은 주입된 지식을 기억하는 `공부`만이 아닌, 수업 속에서 새로운 세상과 만나고 그 깨달음을 삶 속에 실천하는 `배움`을 가진다.

추구하는 철학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따뜻한 공동체`이다. 모든 교육활동이 이러한 역량을 키우는데 맞춰져 있다. 

남해군 최초 행복학교로서 강조점과 아쉬운 점은?

^ 선도학교로서 책임감이 크다. 행복학교의 성패는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교육의 본질을 고민하는 우리 선생님들의 열정에 달려있다. 경직되고 통제되던 학교 분위기를 바꾸지는 어렵지만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 위해 늘 정진하려 한다. 

행복학교 3년차, 이젠 행복학교가 많은 학교로 확산되길 바라고 있다. 지난해부터 학교를 전면 개방하고 있다. 행복학교 선정 이후 관외 많은 학교가 방문했다. 하지만 정작 남해관내 학교와 교류가 부족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남해군 행복교육지구 선정과 발맞춰 이 길을 걷고 싶다.

`제5회 배움의 공동체 국제 컨퍼런스`에 소개된 해성중학교 수업 장면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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