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로 지체장애 1급을 안고 사는 정정자 씨. 그녀가 6년간 쓴 시 102편이 시집으로 태어나 인사했다.
시인 정정자 씨는 <나 다시 산다면!>이라는 시집을 발간을 축하하는 기념회와 시낭송회에서 초가을 저녁 감수성 풍부한 밤을 선사했다.
지난 12일 평생학습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행사는 정 시인의 어머니인 하점순 씨와 남동생 정기철 씨가 자리했고 박영일 군수와 박득주 군의회 의장, 남해교육지원청 김호익 교육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또한 스위스의 브루노, 하이디 부부(평화운동가)와 영국의 모니카 작가(재영한국예술가협회) 등이 영상으로 축하했고 서울에서 방문한 지체장애 1급이자 상담사인 그레이스(백은영) 씨가 <Amazing Grace>를 불러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했다.
본격 정 시인이 낭송을 시작하자 뒷자리의 몇몇 참석자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 시인은 "저는 혼자서 이동도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고 말하며 "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겠다"고 인사했다.
특히 그녀의 첫사랑인 경남특수교육원 이상록 교사가 8년 6개월 만에 남해를 방문했다. 자리에 함께한 정 시인은 수줍은 소녀의 모습으로 연신 "선생님, 몰라, 몰라" 등을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정 시인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그녀의 시를 낭독하고 정 시인에 대한 감정을 표현했다.
한편 정 시인이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다. 홍선생 학원 박미순 원장과 본지 김광석 전 이사, 상주중 한정숙 교사, 모니카 작가, 예술치료 엄성화 강사, 김성린 시인 등이 한 뜻으로 그녀를 도왔다.
앞으로 목표인 한국문인협회에 시인으로 등단하는 그날까지 정정자 시인의 행보를 응원한다.
소망의 집 정정자 씨 시집 출판기념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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