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정자, 나 다시 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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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정자, 나 다시 산다면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7.11.02 15:30
  • 호수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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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집 정정자 씨 시집 출판기념회 열려
시인 정정자 씨가 <나 다시 산다면!>이라는 시집을 발간을 축하하는 기념회와 시낭송회를 열었다.

뇌성마비로 지체장애 1급을 안고 사는 정정자 씨. 그녀가 6년간 쓴 시 102편이 시집으로 태어나 인사했다.

시인 정정자 씨는 <나 다시 산다면!>이라는 시집을 발간을 축하하는 기념회와 시낭송회에서 초가을 저녁 감수성 풍부한 밤을 선사했다. 

지난 12일 평생학습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행사는 정 시인의 어머니인 하점순 씨와 남동생 정기철 씨가 자리했고 박영일 군수와 박득주 군의회 의장, 남해교육지원청 김호익 교육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또한 스위스의 브루노, 하이디 부부(평화운동가)와 영국의 모니카 작가(재영한국예술가협회) 등이 영상으로 축하했고 서울에서 방문한 지체장애 1급이자 상담사인 그레이스(백은영) 씨가 <Amazing Grace>를 불러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했다. 

본격 정 시인이 낭송을 시작하자 뒷자리의 몇몇 참석자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 시인은 "저는 혼자서 이동도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고 말하며 "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겠다"고 인사했다.

특히 그녀의 첫사랑인 경남특수교육원 이상록 교사가 8년 6개월 만에 남해를 방문했다. 자리에 함께한 정 시인은 수줍은 소녀의 모습으로 연신 "선생님, 몰라, 몰라" 등을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정 시인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그녀의 시를 낭독하고 정 시인에 대한 감정을 표현했다.
한편 정 시인이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다. 홍선생 학원 박미순 원장과 본지 김광석 전 이사, 상주중 한정숙 교사, 모니카 작가, 예술치료 엄성화 강사, 김성린 시인 등이 한 뜻으로 그녀를 도왔다.

앞으로 목표인 한국문인협회에 시인으로 등단하는 그날까지 정정자 시인의 행보를 응원한다.

정정자 시인의 어머니인 하점순 씨가 시집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하점순 씨는 "모진 장애를 이겨내고 이런 자리를 만든 딸이 자랑스럽다. 억수로 기쁘다. 소망의집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딸에게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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