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변화와 리더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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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와 리더의 반응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11.02 16:29
  • 호수 5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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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광장
김정화
미송새마을금고 감사
본지 칼럼니스트

세상을 바꾸겠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을 바꿀 생각은 얼마나 하고 있는가. 세상에서 변화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변화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생존의 문제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분업과 통합의 활동 체계를 갖춘 모든 조직은 사회적 유기체이다. 부분과 전체의 밀접한 관련으로 변화에 부응해야 한다. 모양만 내거나 형식적인 부응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좇아서 응해야 한다. 그러려면 환경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가져야 한다. 조직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활동에는 다양한 문제를 만나게 된다. 문제는 왜 주어지는가.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사고가 명백하고 확실해야 한다. 핵심적이고 가치 있는 요소를 분석하여 최적의 정책 수단을 찾아내어야 한다. 문제의 견해를 규정하는 관점은 가장 바람직한 행동경로를 선택하는 의사결정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목적 지향적 행위의 과정이 좌절이나 갈등 등에 의하여 방해를 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 취할 수 있는 자세는 세 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문제 노출형이다. 이 경우 정확하고 상세한 문제 파악 그 자체에 만족하는 경우이다. 또한 모든 문제에 대해 원인을 밝히기는 하지만 무엇이 핵심인지 알기 어렵다. 교과서 수준의 나열식 해법을 제시할 뿐 창의적이거나 발전적인 대안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직의 경험과 가치는 리더에 달려있다.
기존의 생각과 태도를 바꾸는 것이 변화이며
위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문제는 왜 주어지는가.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다.
말이 행동을 대신하고
기억이 생각을 대신하면 안 된다"


또 다른 경우는 문제 기피형이다. 문제 자체를 인정하지 않거나 인정하더라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구실을 대거나 까닭에만 정신을 쏟는다. 

리더 자신이 행한 의사결정의 오류를 다른 내용과 희석시켜 관점을 혼동시킨다. 심할 경우 구성원에게 떠넘기는 책임 전가형으로 바뀌기도 한다. 

다음은 문제 해결형이다. 조직전반에 관한 대승적 관점에서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동기를 분석한다. 해결해야 하는 핵심과제가 무엇인지 진중하게 고민하여 문제의 내용과 원인을 밝혀낸다. 상황을 탓하지 않고 합당한 행동양식을 만들어 낸다. 주어진 현실을 성과로 일궈내는 방향탐지자의 역할이다. 이런 모습은 구성원의 태도와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생각과 판단의 자립에도 보탬을 준다. 

인생은 되돌아볼 때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는 늘 앞만 보고 살아간다. 일이 벌어지고 난 뒤에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은 간혹 우리를 고개 숙이게 한다. 살면서 크고 작은 문제를 만나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정이다.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할 것인가 하는 것은 그동안의 습관이 어땠느냐와 일정한 관련이 있다. 사람의 습관은 반복에 의해 안정화 되었거나 자동화 된 것이다. 변화는 기존의 생각과 태도 즉 습관을 바꿔야 되는 것이다.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번거롭고 피곤한 과정이며 이미 익숙한 것들을 포기하거나 제거시키는 불편한 일이다. 그럼에도 변화가 필요한 이유는 세상이 진화하기 때문이다. 환경은 바뀌는데 나만 바뀌지 않거나 변화의 속도가 뒤쳐진다면 퇴화되는 것이다. 바꿔야 하는 습관을 그대로 방치한 채 문제 해결형 리더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고객은 단순히 제품 하나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경험과 가치를 구매한다. 조직의 경험과 가치는 리더의 지도력에 의해 형성된다. 변화는 위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탁상에 앉아 머뭇거린다면 조직의 변화도 기대하기 어렵다. 말이 행동을 대신하고 기억이 생각을 대신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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