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남해바래길 가을소풍이 지난 18일 남해바래길 제13코스 이순신 호국길에서 펼쳐졌다.
이순신 장군의 419주년 순국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가을소풍은 이순신순국공원에서 개회식으로 시작됐으며, 공원 내 이순신 장군의 동상에 국화를 헌화하고 도착지점인 노량 충렬사까지 7.5km를 걷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남해바래길의 발전에 기여한 정우진 주무관이 감사패를, `남해바래길`이라는 책을 써 남해바래길을 널리 알린 경남도민일보의 이서후 기자가 공로패를 각각 수상했다. 이어 이순신을 사랑하는 서재심 씨는 이순신 장군이 녹도만호 정운을 위해 직접 지은 제문 `죽음을 무릅쓰고`를 낭송했다.
남해바래길사람들의 하진홍 대표는 "오늘 제7회 남해바래길 가을소풍에 함께해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늘 우리가 걷게 될 이순신 호국길은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구하고 전사하신 관음포에서 출발해 시신이 운구된 노량 충렬사까지로, 이 길 전체가 순국의 성지라고 할 수 있다. 이 길을 걸으며 이 충무공이 풍전등화의 나라를 구한 구국의 얼을 되새겨보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박영일 군수와 박득주 남해군의회의장, 류경완 도의원도 인사를 전한 뒤 다른 행사장으로 떠났으며, 참가자들은 관음포만의 잔잔한 평화로움을 만끽하며 사부작사부작 바래길을 걸었다.
특히 주최 측에서는 소풍길에 있는 이충무공의 명언 인증샷 찍기와 명언 외우기 미션을 제시하며 이순신 호국길을 걷는 의미와 보물찾기가 빠질 수 없는 소풍의 의미를 함께 되살렸다.
또 남해신협 직원들은 남해사랑의집 거주인들과 함께 손잡고 걸으며 봉사의 정신을 함께 되새기는 의미 있는 소풍을 즐겼다.
도착지인 노량 충렬사 주차장에서는 바래길사람들 회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파전과 오뎅탕, 비빔밥 판매부스를 열고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두 시간여에 걸쳐 종착점에 도착한 소풍객들은 점심을 먹은 후 이곳에 마련된 특설무대 앞에 앉아 경남지방경찰청 음악동우회의 노래공연과 마당극 `효자전`을 즐겼다.
특히 생활개선남해군연합회 회원 18명이 선보인 마당극 `효자전`은 2017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8월부터 배우고 연습한 구슬땀의 결실을 펼쳐 보인 자리로 큰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고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