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리더의 마지막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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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리더의 마지막 퍼즐
  • 남해타임즈
  • 승인 2018.01.11 11:21
  • 호수 5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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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섭
본지 칼럼니스트

지금껏 살아오면서 실수나 실패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나는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을 아직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시 질문을 바꾸어 본다. `우리는 누구나 하기 마련인 실수나 실패를 겪은 후에 과연 그것을 잘 극복하는 편인가?`

청소년 시절에 일찍 명성을 얻었던, 소위 잘 나가던 스타들이 성인무대로 성공적인 성장을 해 나아가기도 하지만 때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러 목격하곤 한다. 다들 뛰어난 재원이었음에도 성장과정에서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실수나 실패를 어떻게 대하고 극복했느냐에 따라 아주 다른 결과를 받는 것을 볼 때면 안타깝기 그지없을 때가 있다. 

언제까지나 푸른 들판을 든든히 지켜 서 있을 줄 알았던 큰 나무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진다. 그것도 비바람이라곤 전혀 없던 화창한 날에. 살펴보니 원인은 바깥에 있지 않았다. 속에서부터 오랜 동안 조금씩 좀이 쓸어왔던 게 문제였다. 

"염라대왕이 `내일 60명을 잡아 오겠다`라고 선언했더니 실제로 내일이 되기도 전에 이미 540명이 잡혀왔다는 걸 보면 실체와는 별개로 마음 속 걱정만으로도 병이 생기기도 하고 수명에도 영향을 받는가 보다."

시선을 우리 주변으로 옮겨와 보자. 고민이나 걱정은 했던 사람이 또 하곤 한다. 고민과 걱정이 습관성이란 말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성인병의 70% 이상이 스트레스에 기인한다는 것이 정설인 것을 보면, 고민과 걱정과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줄 아는 것은 외부 풍파를 대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할 수도 있어 보인다. 염라대왕이 `내일 60명을 잡아 오겠다`라고 선언했더니 실제로 내일이 되기도 전에 이미 540명이 잡혀왔다는 걸 보면 실체와는 별개로 마음 속 걱정만으로도 병이 생기기도 하고 수명에도 영향을 받는가 보다. 그렇다면 우리 삶을 이토록 좌지우지하기도 하는 고민과 걱정의 실체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성공학의 대가 중 한 명인 데일 카네기는 그의 저서 `카네기 성공론`(원제:HOW TO STOP WORRY & living in principle)에서 `고민의 실체는 안개와 같은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뭔가 뿌옇게 보일 듯 잘 보이지 않는 것, 그 속에 있으면 답답하지만 바람이 불면 이내 사라져 금방 상쾌함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어차피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와 고민을 마주할 때, 저항하기 보다는 슬쩍 한 켠으로 제쳐두고 그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다른 일을 처리 할 줄 안다는 것은 삶에서 아주 슬기로운 지혜이기도 하다. 

필자가 강연 중 만났던 K사장은 15억을 융자받아 자동차 부품사를 설립했다. 얼마지 않아 언론을 통해 주 납품사의 부도 소식을 접한다. 극한 충격의 순간을 지나고서 스스로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했다. 15억을 모두 날리고 …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아찔하기 그지없었지만 필연으로 받아들이기로 마음먹는다. 그러고 나니 차라리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놀랍게도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행동은 걱정이라는 안개를 차츰 걷어낸다. 그렇게 뛰어다니니 3억은 어쩔 수 없었더라도 12억을 회수한다. 그리고 그는 현재 세계시장 10%를 목표로 할 만큼 기업을 성장시켜 놓았다.

분명한 것은 행동에 먼저 착수해서든 최악의 상황을 먼저 받아들여서든 마음의 평온을 찾은 다음에라야 비로소 해결 실마리나 탈출 방법이 보이기 마련이란 것이다.   

종사하는 분야와는 무관하게도 각 분야에서 성공하는 리더들에게는 공통점들이 있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소통의 노력 없이는 성공도 없다. 대인관계 능력이 필수다. 이 요구사항 중 어느 것 하나도 성공 리더의 필수 덕목이 아닌 것은 없다. 하지만 리더에게 고민과 걱정과 스트레스들에 잘 대처하고 거기로부터 나와 새로운 시도를 할 줄 아는 능력을 갖는 것도 그에 못지 않은 중요한 덕목임에 틀림없다. 마치 저글링게임에서 공이 하나만 떨어져도 안 되듯이  성공하기를 원하는 리더에게 있어서 마지막 맞추는 퍼즐과도 같은 것이다.  

*저글링게임 : 둘 이상의 물체를 공중으로 던지고 잡으면서 허공에 유지시키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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