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문발검(見蚊拔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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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문발검(見蚊拔劍)
  • 남해타임즈
  • 승인 2018.03.08 16:59
  • 호수 5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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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성 기
해성고 교장

見: 볼 견     蚊: 모기 문     拔: 뽑을 발     劒: 칼 검

모기를 보고 칼을 뺀다는 뜻으로, 사소한 일에 크게 화를 내며 덤빔을 이르는 말

견문발검은 송남잡지(松南雜識)에 나오는 말이다. 춘추시대 때 제나라 환공은 포숙아의 도움을 받아 공자 규와의 왕위 쟁탈전에서 승리하고 제나라 제16대 왕이 됐다. 왕이 된 환공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관중을 처형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와 죽마고우였던 포숙아가 환공을 설득시켜 죽음을 면하게 했다. 이후 관중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환공은 그를 재상으로 삼았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개혁을 추진했다. 국가의 조직을 정비하고, 군사력을 키웠다.
얼마 후 나라는 부강해 지고 백성들은 환공의 덕을 칭송했다. 백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그의 권력은 강력했다. 그러나 그는 말년에 변하기 시작했다. 신하들의 충직한 간언과 백성들의 조그마한 요구에도 화를 내는 소인배가 되었다. 이에 백성들은 "왕이 모기에게 노하여 칼을 빼어드니(見蚊拔劍), 이제 나라는 망했구나!"하고 탄식했다. 이때부터 견문발검은 `쓸데없는 일에 화를 잘 낸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별거 아닌 일에 과도하게 대응을 할 때 쓰는 표현이다. 이런 경우에 사용하는 속담으로 `도끼 들고 나물 캐러 간다.`, `쥐구멍 막자고 대들보 들이댄다.`와 같은 표현이 있다. 타인을 배려하는 넓은 마음, 타인에게 폐 끼치는 행위를 자제할 수 있는 절제력이 필요하다.
남을 위한 배려, `바다 같은 넓은 마음`으로 행복지수를 높여보자. 그리고 `견문발검`의 황당한 행동으로 낭패의 길에 빠져 헤매지 않기를 우리 모두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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