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관련 `당선인 약속` 군수선거 새 쟁점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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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 관련 `당선인 약속` 군수선거 새 쟁점으로 부상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8.04.19 11:54
  • 호수 5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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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남해군수 선거 관전 포인트
자유한국당 군수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문준홍 남해미래정책연구소장이 중앙당의 공천 재심의 요청 기각 결정에 따라 지난 18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문 소장의 지지층이 어느 후보에게 쏠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월 28일 00가든 발언` 선거법 위반여부 선관위 판단이 중요
자유한국당 문준홍 불출마 선언, 지지층 이동 기류 촉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박영일 군수의 당선인 약속. 이 약속이 최근 지역사회에 회자되면서 이번 선거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군수 후보 단수공천자로 결정된 박영일 군수가 지난 16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같은 당 문준홍 남해미래정책연구소장은 군수 공천 재심의요청을 했으나 중앙당이 14일 이를 기각해 자유한국당 군수 후보로 박영일 현 군수가 확정됐다.

 이로써 55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군수선거 후보 구도는 사실상 확정됐다. 관심사항 중 하나는 반(反) 박영일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무소속 이철호 후보와 무소속 정문석 후보가 연대할 것인가`와 `무소속 후보가 완주할 것인가`다. 이와 관련 이철호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도에 포기할 것이라는 악의적 소문을 내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완주의 뜻을 확고히 밝혔다.
 
미리 보는 군수선거 관전 포인트

 박영일 군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선거는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최근 새로운 선거 쟁점이 부상하면서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박영일 군수가 4년 전 선거에 당선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린 당선인 약속이다. 박 군수는 당선인 5대 공약 중 하나로 <군수 재임기간 중 금품 수수가 명확하여 기소되어 법원 1심 판결로 형을 받았을 때 상고없이 군수직을 내놓겠음>이라 약속했다. 아울러 하단에 <형제자매, 측근 비리차단, 시대정신에 맞게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임>이라 덧붙였다.

 이 문구만 놓고 본다면 금품 수수의 주체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있으나 측근인 전 김언석 비서실장이 인사와 관련해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된 상황이어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예상되는 이슈는 지난달 28일 이동면 한 가든에서 있었던 00면어촌계장협의회 단합행사에서 박영일 군수가 한 인사말이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다.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박 군수는 당일 오후 5시께 이 자리에 참석해 같은 자리에 있던 한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의혹을 받고 있어, 남해군선거관리위원회와 경남선거관리위원회 광역조사팀이 이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

 남해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남해군선관위와 경남선관위 광역조사팀과 함께 조사 중이라는 말 외에는 다른 말은 할 수 없다"며 "언제 조사가 끝날지 여부도 지금은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선관위의 조사 결과가 선거법 위반으로 결론난다면 박 군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대로 무혐의 결론이 난다면 박 군수는 상대적으로 홀가분한 상황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불출마 선언을 한 문준홍 남해미래정책연구소장의 지지층이 어디로 갈지도 관심사항이다. 10년 동안 군수 선거 두 번, 도의원 선거 한 번 출마한 경력이 있는 문 소장은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지지층도 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 소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적어도 남해에서만큼은 남해군민을 위해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내는 최고의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기본입장만 밝혔다.

 그러나 그가 그동안 밝혀 온 입장을 놓고 본다면 자당의 박영일 군수에게 힘을 보탤지는 의문이다. 18일 오전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에는 프레임이 있는데 박 군수와 나는 다르다. 여상규 의원께서도 박 군수를 도와줄 것을 요청했지만 지금은 그럴 여건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문 소장이 그의 말 그대로 "청년과 실버의 일자리 창출과 영화나 미술 등의 문화운동을 포함하여 공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일들의 씨앗을 뿌리는 일에 매진"할지 아니면 이번 선거에서 어떤 캠프에서 역할을 할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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