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견협회 설립, 대한민국 애견문화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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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애견협회 설립, 대한민국 애견문화 이끌다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18.04.19 14:58
  • 호수 5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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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독자 인터뷰 | 신귀철 한국애견협회장

남해시대, 고향이 날아온 듯 반가워

한국애견협회 신귀철 회장은 30년 전 한국애견협회를 창립해 우리나라 애견문화를 자리잡게 만든 주인공이다. 오는 4월 23일이면 그가 한국애견협회를 창립한지 딱 30년 째. 30년 한 길만을 묵묵히 걸어온 신 회장은 남해시대를 창간호부터 구독한 애독자다. 한국애견협회 창립 30주년 준비에 한창인 신귀철 회장을 만났다.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길을 만들다

"오는 4월 20일(금) 인천 송도에서 한국애견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30년 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모여 애견협회를 창립했을 때는 `애견문화`라는 말을 쓴다고 욕도 엄청 먹었죠. 지금은 애견을 넘어 가족의 개념을 도입해 `반려견`이라고 하는 걸 보면 참 세상 많이 변했다는 걸 느낍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냥 변한 것이 아니다. `개^보양식`이라고 생각했던 우리나라에서 삶의 동반자로 인식이 바뀌기까지 한국애견협회의 노력이 안 닿은 곳이 없다.

현재 한국애견협회 회원은 약 40만명. 전국에 지회가 설립돼 있고 매달 애견 미용대회와 어질리티, 디스크독 등 애견과 함께하는 레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미용사, 애견훈련사, 인명구조견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길을 묵묵히 걸어온 그의 발자국은 한국을 넘었다. 애견협회 주도로 세계인명구조협회 IRO 회원국, 세계세펴드견연맹 WUSV회원국이 되었으며 2009년 10월 17일 UAKC 아시아애견연맹을 창립 세계인들과 함께 당당히 애견문화 발전을 논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애견인 권익 보호 아쉬움 남아

애견인으로 살아온 삶. 후회는 없을까? 신 회장은 "애견인 의무는 늘었는데 그만큼 권리를 확대하는데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애견을 키우면서 지켜야 하는 의무는 많아진 반면 애견인을 위한 놀이터나 애견인을 위한 사회적 제도 마련은 부족하죠. 그런 부분에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라고 말한다.

한국애견협회는 최근 애견미용사 자격증을 국가자격증으로 만들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애견문화가 발달하면서 애견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자격증이 민간단체에서 발행하는 자격증이다 보니 안정적인 직업인이 되기 힘든 실정이다.

"현재 애견미용사 자격증에 대한 기준이 중구난방이다 보니 애견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격증을 취득해도 4대 보험도 적용받지 못하는 환경에 처하게 된다. 미용사 자격증을 국가 공인으로 만들어 애견미용사는 전문직업인으로 대우받고 애견을 키우는 환경은 좀더 나아질 것이다"

창간호부터 구독한 남해시대 `고향을 보는 창`

신 회장이 남해시대를 구독한 것은 벌써 13년 째. 창간호부터 꾸준히 구독하고 있다. "고향에 자주 못가니까요. 일주일에 한 번 신문이 배달될 때마다 고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어 고향이 날아온 것처럼 반갑죠"

서면 중현 출신인 신귀철 향우. 현재 고향은 동생 신한철씨가 지키고 있다. 신 회장은 "일년에 한 두 번은 꼭 고향에 다녀오는데 고향을 지키고 있는 동생이 부모님 산소도 돌보고 있어 그에게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고향을 마음에 품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모든 남해인들처럼 신귀철 회장이 묵묵히 걸어간 발걸음에도 `고향에 부끄럽지 않게`라는 마음이 꾹꾹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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