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단체협의회의 결정에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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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단체협의회의 결정에 따르겠다"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8.05.10 16:22
  • 호수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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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주 회장, 선거캠프행 관련 루머에 `제 불찰` 사과

협의회, `사직서 냈으니 유예는 없다` 원칙대로 처리

 군수후보자 선거캠프에서 사무장직을 맡기 위해 박길주 남해군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사진 왼쪽>이 갑작스럽게 협회장직 사직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최근 호사가들 사이에서 `외압설` 등의 의혹이 생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길주 회장 본인이 입을 열었다.
 지난 23일 화전도서관에서 개최된 남해군자원봉사단체협의회 1차 정기회의 및 임시총회에서 박길주 회장은 자신의 사직에 대한 여러 설들을 일축하고 "항간의 루머와 회장직을 맡은 지 두 달이 안 됐는데 회원들과 상의 없이 사직서를 제출해 심려와 걱정을 끼친 점 모두가 제 불찰"이라며 임시총회에 참석한 20여명의 단체장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 그간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4월 16일 지인으로부터 갑작스럽게 제안을 받아 협의회원들과 상의도 할 겨를이 없이 당일 모 선거캠프 사무장으로 등록을 했다. 다음날, 선거 운동을 해야 하는 사무장직과 협의회장직 겸임이 법리상 가능한지 자원봉사센터를 찾아 자문을 구했는데 자원봉사 관련법에 따라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직접 관련법을 찾아보니 겸직은 안 된다고 판단했었고 센터에서 사직권유도 있어서 사직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며칠 뒤 다시 알아보니 겸임 가능여부에 대한 법리적 해석이 다양했다. 겸임이 위법하다면 당장이라도 협의회장직을 내놓아야 하겠지만 겸임에 대한 법리적 해석이 끝나지 않았다.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감히 요청을 하겠다"며 임시총회에 참석한 공무원에게 행정안전부나 법제처에 겸임 여부에 대해 질의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
 아울러 "관계당국의 법리적 해석에서 겸임이 불가능하다면 당연히 깨끗이 사퇴하겠지만 오늘 회원들이 저의 사직, 혹은 사직유예 등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그 결정에 따르도록 하겠다"며 총회장을 떠났다.
 박길주 회장이 총회장을 나간 뒤, 회장의 사직서 제출 사실을 이날 처음 알게 된 대부분의 협의회원들은 당혹감을 표했으나 이내 박길주 회장의 사직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 회원은 "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 하고 자원봉사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며 "박길주 회장은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이기 때문에 협의회에서는 정관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으며 다른 회원들도 이에 동의했다.
 이어, 협회를 재정비를 위해 두어 달이라도 시간을 갖자는 제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으나 시간을 끌 필요는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정관에 따라 양태종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을 맡기로 결정했다.
 양태종 신임회장<사진 오른쪽>은 "여러분들의 이해와 양해를 바란다. 이런 시기에 회장을 맡게 돼 매우 부담스럽다. 앞으로 협의회가 본연의 기능을 해나갈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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