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까지 정체돼왔던 남해보물섬고등학교(가칭·이하 보물섬고) 설립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한 발자국 내딛었다. 그렇지만 현재 보물섬고 부지에 해당하는 창선면 율도마을주민의 의견을 보다 더 수렴하며 진행될 전망이다.
`남해보물섬고등학교(가칭) 설립 주민설명회`가 지난 10일 율도마을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해보물섬고등학교 유치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와 율도마을주민, 김호익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장, 경남도교육청 관계자 등 10여명이 자리했다.
특히 이번 주민설명회는 올해 초까지 율도마을 내 반대여론으로 인해 보물섬고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지만 긍정적으로 논의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와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답사를 통해 보물섬고가 들어서기 가장 적합한 곳은 율도마을 "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체험중심학교의 최적지로서, 1999년 폐교한 서창선초등학교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고, 교육문화체육 장소로 부활하기에도 가능성이 높은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통해 그동안 쌓인 오해가 많이 해소됐고 앞으로 더 많은 대화의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보물섬고 유치·설립 위해 신속·정확 두 마리 토끼 잡아야돼
이번 주민설명회는 보물섬고 유치에 일보 전진한 모습이다. 하지만 위원회와 도교육청은 보물섬고 유치에 반대여론도 존중하기에, 반대여론을 비롯한 마을주민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열린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편 보물섬고 유치를 위한 일보전진이 희망적이지만, 6·13지방선거와 반대주민과의 협의 등이 있어 그리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특히 2017년 3월 1일에 개교한 밀양영화고등학교가 순항하고 있어, 밀양시가 추가로 대안고등학교 유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도내 타지에서도 대안고등학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보다 신속·정확한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