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팔산악회, 산막이 마을로 행복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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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팔산악회, 산막이 마을로 행복 나들이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18.06.22 16:45
  • 호수 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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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8동기 산악회 회원들의 정기산행이 지난 10일 진행됐다. 이번 산행 목적지는 녹음의 보고이며 청정수의 고장 괴산 산막이 옛길. 

여행을 떠나는 날은 창조주의 배려와 새벽에 잠깐 내린 비로 하늘의 공기는 맑고 향기로웠다. 산막이는 산이 막아 첩첩산중 오지마을이라 산막이 마을로 불려진 동네다. 지금은 괴산댐을 만들면서 청정한 괴산호를 앞마당에 둔 최고의 관광지로 태어났다.

앞을 가로막았던 구절양장 구비구비 휘어진 계곡은 한반도 지형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잠겨버린 그 옛날 옛길은 전설의 길이 되었지만 수려한 경관을 마냥 숨겨둘 수 없어서 지금의 오솔길을 만들어 삶에 지친 심신을 치유해 주는 생명의 길로 다듬어졌다.

산막이마을의 초대에 응한 우리 58동기 친구들은 길 초입부터 즐거운 함성으로 산보를 시작했다. 나무 사이로 아기자기 엮여진 출렁다리는 우리들의 흥을 돋우었고 원시림 같은 나무숲 속의 힐링길은 친구들과 청량한 우정을 쌓기에 더 없이 훌륭한 길이다.

우거진 숲 사이로 괴산호를 가로지르는 유람선의 하얀 물살도 눈을 즐겁게 하고 구불구불 잘 만들어진 5km의 데크길은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며 걷기에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안성맞춤이다.

우정과 추억을 담으며 도착한 중참 장소. 58친구들을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공영자 친구의 정성어린 음식에 모든 친구들이 감탄을 금치 못한다. 남해인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가자미찜의 비릿·고소함에 찬사를 보내며 동해바다에서 갓 잡아 삶은 총알오징어 맛에 모두들 입이 즐겁다.

즐거움과 행복이 어우러진 산막이 옛길의 마지막 코스는 달천 연하협곡을 가로지르는 연하협 구름다리다. 길이 134m의 하늘길은 산막이 옛길 관광의 대미를 장식한다.

산막이 옛길을 걸어가며 가슴에 와 닿는 작은 깨우침! 

자연은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신의 병원이다. 사람이 만든 병원에서 못고치는 병도 신이 만든 병원. 자연 속에서는 무한한 치유가 가능하다. 앞으로는 없는 시간도 만들어 자연과 벗하리라.

글·사진 재경남해58동기회 - 홍보부위원장 박남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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