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축구를 한 것 같아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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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축구를 한 것 같아 감사하죠"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8.08.20 11:01
  • 호수 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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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코리아 여자축구 동메달 주역 서윤희 지도자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처음 열린 통합축구 월드컵에서 활약한 군 체육회 서윤희 지도자.

 의령 지적장애인축구팀 `꽃미녀`와 함께 파트너 선수로 참여

스포츠와 발달장애를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의 `스페셜올림픽`.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통합축구 월드컵이 열렸다.

지난 16일부터 스페셜올림픽의 발상지인 시카고에서 처음 치러진 통합축구 월드컵. 총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첫 결성된 한국여자축구팀이 당당히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역사적인 3위, 동메달을 일궈낸 한국여자축구팀의 영광의 멤버 중에서 남해군체육회 소속인 서윤희 지도자가 눈에 띈다.

 

스포츠와 발달장애를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의 `스페셜올림픽`.

서윤희 지도자는 경남 의령 사랑의 집에 거주하는 장애인 선수팀 `꽃미녀` 6명과 함께 뛰는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로 이번 스페셜올림픽 통합축구 월드컵에 참여를 한 것.

서 지도자는 한양여대 축구부 선수로 맹활약하다가 지난해 2월 고향이 좋아 남해군에 내려와 남해군체육회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젊은 재원이다. 그녀는 현재 사랑의 집과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축구를 가르치고 있으며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순회하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스트레칭과 요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어떻게 통합축구팀의 멤버로 미국 시카고에 갈 수 있었을까? 그건 바로 장애인축구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다.

지난해에 남해군에서 열린 장애인축구대회에서 의령의 여성장애인축구팀인 `꽃미녀`팀원과의 교류가 있었고 군내에서도 꾸준히 장애인들에게 축구를 가르쳐 왔던 서 지도자. 이번 월드컵에서 `꽃미녀팀`이 함께 뛸 파트너 축구선수를 찾던 중 서 지도자야 말로 적임자라는 판단에서 발탁 됐던 것. 하지만 그녀는 모든 기쁨과 보람을 `꽃미녀`팀에 돌리며 "꽃미녀 팀이 중심이고 저는 그저 함께 뛴 동료일 뿐"이라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다.

총 3경기 중 2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로 이어간 그녀에게 이번 월드컵 대회는 어떤 경험이었을런지 궁금했다. 서 지도자는 "의미 있는 축구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너무나 감사한 시간 이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해 함께 가는 삶, 포용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뜻을 조심스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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