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의견 수렴 후 공감 접점지대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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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의견 수렴 후 공감 접점지대 모색해야"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8.08.20 11:49
  • 호수 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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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운산 풍력발전단지 갈등 해결 방안 없나
망운사 입구(사진 왼쪽)와 남해읍 교차로(사진 오른쪽)에서 본 망운산 풍력발전단지 모습.

일각에서 해결방안으로 공론화위원회, 여론조사, 주민투표 거론

 ㈜ 남해파워에서 추진하는 망운산 풍력발전단지 사업이 지난달 23일 남해군의 개발행위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망운산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어 곧 현실화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의 여론이 들끓고 있으며 한편으로 입장이 다른 군민들 사이에서 갈등이 점화되고 있다.

 서면 주민들 사이에서는 망운산 풍력발전단지에 대한 지역별 온도차가 있으나 반대하는 여론보다 찬성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력발전단지 조성공사에 따른 일자리 증대 및 지역발전기금 35억원 기부, 년간 1억3500만원의 세수확보, 철쭉꽃단지 조성과 원활한 관광객 이동을 위한 진입로 공사를 통해 관광객 유입효과,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 매년 3000만원과 첫해 12억원 기부금을 포함한 지원금 30억원 등 지역환원사업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체 측 설명에 따르면 지역환원액은 200억원 규모다. 여기에다가 조선소 유치 이후부터 이어져 온 지역발전 기대감도 풍력발전단지를 찬성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군내에서는 반대하는 입장도 만만찮다. 그중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지역은 남해읍주민들이다. 풍력발전기 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과 저주파 등이 업체 측에서 주장하는 법률에서 정한 기준 이하라 하더라도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데다가 일부주민들은 저주파로 인한 가축사육 등에 지장을 받을 우려가 있으며 산림 생태계에도 적잖은 피해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높다. 여기에다가 하동과 광양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대기오염물질이 남해읍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걱정도 나오고 있다. 남해읍과 서면 지역 외에도 망운산과 풍력발전단지에 대한 관점에 따라 찬반이 갈리고 있다.

 망운산 풍력발전단지 조성이 지역사회의 갈등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해결방안 모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해읍 주민들은 `반대`와 `허가 철회`를 주장하지만 이미 허가가 난 상황에서 이를 돌이키기는 쉬운 일이 아닌 상황이 돼 버렸다. 이로 인해 찬반 양측의 갈등은 장기화될 수 도 있다.

 남해군은 이와 관련 지난 7일 기자들을 초청해 박형재 도시건축과장 주재로 망운산 풍력발전단지 개발행위 허가와 관련한 설명회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주민설명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수렴된 의견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영할 지는 의견수렴 후 판단하겠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이런 남해군의 입장에 대해 대부분의 기자들은 "주민공청회를 허가 전에 해야지 허가를 내 준 뒤 하는 것은 남해군이 군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는 입장을 보였으며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청취하지 않은 남해군 행정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망운산 풍력발전단지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지역주민 의견 수렴 후 공론화위원회, 여론조사, 주민투표 거론 등을 통해 합리적인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소통과 화합을 군정의 최우선 의제가 설정한 민선 7기 장충남 군정이 지역사회의 새로운 이슈를 어떻게 다뤄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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