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은 2배, 교직원은 1.5배 이상 노력하는 남해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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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은 2배, 교직원은 1.5배 이상 노력하는 남해대학"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8.09.06 10:07
  • 호수 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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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경남도립남해대학 홍덕수 총장

학령인구 급감에도 돌파구 마련해… 간호학과 신설, 거창대학과 통합 관련 의견 밝혀

전국적인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여러 학교들이 통·폐합 위기를 보이고 있는 대학교육. 남해대학도 이 문제에 대해 자유롭기는 힘든 사안이다. 특히 앞으로 3년 이내에는 신입생 확보가 급격히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남해대학은 보란 듯이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비상하고 있는 남해대학의 기장 홍덕수 총장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경남도립남해대학이 현 교육계에 직면한 위기에서부터 이륙하고 있다. 최근 도시재생 뉴딜사업 운영과 자율개선대학 선정 등 겹경사를 맞아 남해대학은 미소가 가득하다.

 홍 총장은 지난 3일 남해대학 회의에서 "모든 교직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자만해서는 안 된다"며 "우선 저부터 2배 이상 노력할테니, 교직원 여러분들도 1.5배 이상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고 교직원들은 동의하며 박수로 화답했다.
 
자율개선대학 선정
 홍덕수 총장은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우리 대학은 이번 진단에서 136개 전문대학 중 전문대학 경쟁력이 강력하다고 알려진 부산·울산·경남권에 속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5년 1차 대학구조개혁평가 최우수 A등급(137개 전문대학 중 14위)에 이어 2018년 2차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남해대학의 내실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계기"라며 자신했다.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지표는 △교육 여건 및 대학운영 건전성 △학사운영 △학생지원 △교육성과 △산학협력 △대학운영의 건전성 등으로, 기본적으로 대학이 갖춰야할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홍 총장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한 마디로 말해, 대학을 평가하는 기본 항목인 신입생 유치·재학생 학사유지·취업률 등이 높기 때문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운영
 남해대학이 국토교통부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학타운 활성화 사업` 운영권을 획득하게 됐다.  

 남해군은 `재생에서 창생으로, 보물섬 남해 오시다`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공모해 지난 8월 31일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일 공모사업 최대 규모인 2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홍 총장은 "남해대학은 총사업비 200억원 중 50억원을 투자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도시재생 지역공헌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며 특히 "이번 사업에 선정된 대학 타운형 4곳은 대부분 도심에 위치한 4년제 대학이지만, 남해대학은 군 소재지에 위치한 전문대학 중에는 유일하게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해대학은 이번 사업을 통해 △누구나 오시다-청년 창업 가게 조성(시장 내 빈점포를 활용한 청년 창업 활성화, 남해전통시장 ICT 기반 구축) (4억원) △누구나 즐기다-청춘남해클럽 조성 (16억원) △누구나 머물다-청년쉐어하우징 조성(빈집활용 쉐어하우징) (30억원) 등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으로 벌써부터 분주하다.

항공정비과에 이어 간호학과 신설
 홍 총장은 "항공정비과가 신설되면 남해대학은 항공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항공정비 관련 면허는 신입생 유치도 할 수 있지만 40~50대 퇴직자 등 재취업도 가능하게 해주는 평생교육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말했다.

 총 200억원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항공정비과 신설을 통해 에 이어 남해대학은 더욱 더 추진력을 얻기 위해 학생유치와 지역과 호흡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했고, 간호학과 신설이라는 해답을 얻게 됐다.

 홍 총장은 "남해대학에 간호학과가 있었다면 취업률은 80% 이상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간호학과가 없는 상황에서도 남해대학은 경쟁력을 갖춰왔다. 하지만 현재 조선업의 불황과 군내 간호사 인력의부족함을 알고 난 뒤 간호학과 신설을 교직원들과 논의했고, 2021년 신입생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남해대학+거창대학=?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남해대학에 반해 거창대학은 B등급을 받아 일반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홍 총장은 통합에 대해 "통합을 하게 된다면 전문대학으로서의 통합보다는 4년제 대학으로 거듭나는 통합으로 각 대학에서 경쟁력이 있는 학과를 내세워서 특성화 대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뗐다.

 또한 "여러 교육 관계자에 따르면 4년제 대학으로 통합·개편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우리와 거창대학의 의지만큼이나 경남도의 결정이 중요하다. 이 상황에서 통합만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다. 통합은 하나의 혁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특히 홍 총장은 "두 대학이 통합을 추진한다면, 지금까지 남해대학의 행보를 보면 분명, 남해대학이 주도권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역민과 호흡하다
 남해대학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지역민과 호흡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내 국제규격과 같은 축구 잔디구장을 비롯한 테니스장, 농구장 등 체육시설은 학생들보다는 일반군민들이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홍 총장은 "경남FC를 비롯한 여러 축구 팀이 우리 학교 잔디구장을 전지훈련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는 숙박과 음식점 등을 활용하는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며 또한 "군민과 호흡하기 위해 축제도 군민을 고려해 내용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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