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재경향우여러분! 풍성한 한가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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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재경향우여러분! 풍성한 한가위 되십시오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18.09.20 11:35
  • 호수 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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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석 인 사
박 경 호
재경남해군향우회장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철에 건강하게 잘 지내셨는지요?

여름 내내 기성을 부리던 무더위와 폭우에 고생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연의 섭리에 따라서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어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가을의 문턱에서 추석명절을 기다리는 우리들의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우리 고향 보물섬 남해에서의 추석은 이름만으로도 여유롭고 풍요로워지는 큰 명절입니다.

가을의 저녁이라는 의미를 가진 추석은 일년 중 달빛이 가장 아름다운 밤이라는 뜻으로 한가위라고도 하며, 한가위 달은 풍요로움과 여유로움과 푸근함이 있기에 고향을 멀리 떠나 수도권에서 생활하고 있는 향우님들이 가슴으로 맞이하고 느끼는 추석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객지생활 초년시절 우리 향우님들은 매년 추석명절에 고향 남해를 가기 위해 재경남해군 향우회에서 마련한 여러 대의 관광버스에 좌석은 물론 입석까지 자리를 가득 채우고, 고향사람끼리 자리를 서로 바꾸어 가면서  20시간이 넘게 걸려 고향에 도착하여도 고향에 계신 부모형제와 정겨운 이웃과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대감과 조상 대대로 이어오고 있는 추석 명절 아침에 차례를 지내야 한다는 명절문화의 책임감이 있었기에 고향 오는 버스길이 지루하지 않았던 추억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우리 고향 남해 상주면 출신이며 유명한 다큐멘터리 연출 감독이신 최정우 감독이 연출한 영화 "나부야 나부야"시사회에 초대되어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이영화는 지리산 삼신봉 자락 해발 600m에 자리한 하동 단천 마을에 살던 고 이종수(98)·고 김순규(97) 부부의 마지막 삶 7년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지만 노부부의 사랑 그리고 이별을 그린 작품으로 보릿고개를 견디며 살아오신 우리 고향 어머님, 아버님 삶 그 자체인 것으로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더욱 느끼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향우 여러분들께서도 이번 추석에 개봉하는 "나부야 나부야"를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시어 부모의 정을 다시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추석명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재경향우 여러분!

향우들이 젊었을 적에 설레는 마음으로 부모님이 계시던 고향을 찾았던 그 애향심과 우리는 재경남해군향우회 일원이라는 동질감과 고향 발전을 위한 사명감으로 추석 명절에 대한 가치를 함께 높여 나아간다면 남해의 고유한 명절문화가 형성되어 후대에도 고향 남해를 잊지 않고 찾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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