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주민참여로 탈바꿈 되는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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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주민참여로 탈바꿈 되는 남해
  • 최정민 시민기자
  • 승인 2018.10.11 15:15
  • 호수 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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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도 원주민과 귀촌인 공동체 꾸려야
남해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남해군민 20여명이 서울혁신로드 탐방을 다녀왔다.
정준현 남해바래길대표가 서울혁신파크 내 업사이클링센터에서 폐장난감으로 남해의 바래길을 표현하고 있다.

남해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선진기관 벤치마킹 및 워크숍

 완연한 가을 날씨의 새벽 찬 공기를 쐬며 남해군민 30여명이 서울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모여들었다. 남해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대표위원장 박길주)가 주관한 선진기관 견학으로 지난 1일과 2일, 1박2일로 서울혁신파크와 서울시 금천구 독산4동주민센터를 방문했다.
 

박길주(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남해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위원장이 독산4동 주민들에게 남해군의 특산품인 허니블랙갈릭을 선물했다.

서울혁신파크
 첫째 날은 질병관리본부를 리모델링한 `서울혁신파크`를 방문했다. 2010년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대미문 프로젝트> 사업으로서 △서울시 마을교육종합지원센터 △서울시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서울시 청년허브센터 △서울시 인생이모작 지원센터 △서울 크리에이티브랩 등으로 서울시민들의 자립을 돕고 창의적 혁신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서울혁신파크 내 사회적 기업 등 111개 업체 및 단체가 입주한 `미래청`과 중장년층의 자발적 모임 공간인 `50 플러스 캠퍼스`를 둘러보고 못 쓰는 장난감들을 창의적 예술품으로 탈바꿈 시키는 `업사이클링센터`에서 체험 활동을 했다.

 배경순 남해재가노인복지센터장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사회적 기업에서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공공적인 일을 하는 모습들도 좋았지만 50세 이상의 중장년층들이 주도적으로 교육과 모임을 여는 `50 플러스 캠퍼스`가 너무 인상적"이라며 "인구소멸지역 전국 5위인 우리 남해도 지역 원주민과 귀촌자들이 함께 공동체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귀촌 플러스 캠퍼스`로 벤치마킹 해서 인구도 늘리고 귀촌으로 생기는 분쟁도 해결 하자"고 제안했다.
 
독산4동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둘째 날은 서울시 서남부 끝자락에 위치한 서민 밀집 지역인 금천구 독산4동의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배우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아 갔다.

 아기가 태어나면 현수막이 걸리고 동네 아이들과 노인들이 새끼줄을 꼬아 집 앞에 금줄을 걸어주는 동네, 곳곳에 널브러져 있던 쓰레기 방치장소를 주민들이 머무는 벤치로 바꾼 동네, 한 달에 한 번씩 찻길을 막고 동네 축제도 여는 도시마을이다.

 특히 65명의 동네 어르신들을 `도시 광부`로 임명해 마을을 돌아보며 배출된 재활용품을 분류·수거하도록 했다. 쓰레기차로 매일 수거할 때 들던 예산 30억원을 2억8000만원으로 줄였고 나머지 27억원은 주민복지에 사용한다. 독산4동은 서울시민들이 이사 가고 싶은 동네, 주민들은 이사 가지 않는 동네가 됐고, 지금은 1만7000여명의 주민들이 28개의 자발적인 주민모임활동으로 마을 일을 결정하고 있다.

 박길주 대표위원장은 "들어가는 계단부터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타일을 붙여놓고 폐신발로 만든 화분이 기분 좋게 반긴다. 환경도 미관도 살리는 독산5동 복지서비스의 핵심은 민·관 협력을 통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였다"며 "서울까지 먼 길이라 걱정했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관심을 보여준 참가자들과 함께 우리 남해도 선진견학지의 좋은 점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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