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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백규(三復白圭)三 : 석 삼 復 : 반복할 복 白 : 흰 백 圭 : 홀 규
남해타임즈 | 승인2018.10.11 16:38|(617호)
최 성 기
창선고 교장

백규(白圭)를 세 번 반복한다는 의미로, 말을 할 때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하라는 말.

삼복백규는 논어(論語)의 선진편(先秦篇)에 나오는 고사이다.

춘추시대 때 공자에게 남용이라는 훌륭한 제자가 있었다. 그는 시경에 있는 백규라는 시를 하루에 세 번씩 반복하며 외웠다. 백규란 백옥으로 만든 규(圭)인데, 그 시의 내용은`백옥(白玉)으로 만든 규(圭)의 흠은 갈아서 없앨 수 있지만, 말(言)은 한 번 잘못하면 없앨 수 없다`는 뜻이다. 남용이 이처럼 백규를 하루에 세 번씩이나 반복해서 외운 것은 말을 신중하게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공자는 이러한 남용의 태도를 높이 평가하여, 그를 자신의 조카사위로 삼았다. 이때부터 삼복백규는`백규를 세 번 반복해서 외운다`는 말로, `말을 할 때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하라는`뜻으로 쓰이게 됐다.

말은 그냥 나는 소리가 아니다. 말 속에는 품격이 있고 향기도 있다. 말은 그 쓰임에 따라 그 사람의 인품과 됨됨이가 평가된다. 또한 세상의 모든 화근은 혀끝에서 비롯된다. 그만큼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다. 말은 사용하기에 따라서 약(藥)이 되기도 하고, 독(毒)이 되기도 한다.

쉽게 내 뱉는 말은 독화살과도 같다. 한 번 시위를 떠난 화살은 되돌릴 수가 없다. 오죽하면 예부터 `입은 화를 부르는 문(구시초화지문)`이라고 하였을까!

그러므로 항상 말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해 줄 수 있는 신중하고, 아름다운 말을 사용하는 언어습관(言語習慣)을 가까운 이웃에서부터 서로 챙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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