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교육의 미래를 고민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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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교육의 미래를 고민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8.10.25 11:45
  • 호수 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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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찬 여정 속에서 많은 숙제를 안고 마쳐
행복교육탐방단은 지난 11·12일 `2018년 보물섬 교육공동체 행복교육탐방`을 다녀왔다. 사진은 탐방단이 부여땅 자연미술학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8년 보물섬 교육공동체 행복교육탐방 동행 취재기

남해교육은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전국적 추세인 학령인구 감소라는 객관적 조건 변화에다가 고현·남수·물건중학교 폐교에 따른 꽃내중학교 개교 예정, (가칭)남해보물섬고등학교 추진, 남해군청소년문화센터 건립 등 많은 과제가 놓여 있어 남해군 교육의 새로운 밑바탕을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시작한 남해교육지원청은 지난 11일 이른 아침부터 12일까지 1박 2일 동안 다른 지자체의 교육혁신 사례를 체험하기 위해 `2018년 보물섬 교육공동체 행복교육탐방`을 마련했다. 이 탐방에는 관내 학부모와 마을교사, 공무원 등 60명의 탐방단의 버스에 몸을 실었다. <편집자 주>


"보물섬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공간,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2018년 보물섬 교육공동체 행복교육탐방`은 기대와 설렘을 안고 발걸음을 뗐다.

60명의 행복교육탐방단은 1박 2일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폐교 활용, 학생 중심 학교공간활용, 청소년교육문화센터 시설 활용, 마을학교 운영, 놀이터 조성 활용,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등을 체험했다.

이들은 탐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남해군 아이들의 교육을 그려보기도 했다. 

탐방단이 방문한 곳은 지난 11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익산어울누리 △화성창의지성교육지원센터를, 12일에는 △화성유엔아이센터 △부여땅 자연미술학교 △순천기적의놀이터를 방문해 대한민국 남부부터 중부지역까지 다양한 지자체의 사례를 접했다.
선진지 개요

광주광역시 청소년삶디자인센터는 전남대학교와 광주YMCA가 하자센터(서울청소년직업 체험센터)와 협력해 운영하는 청소년 특화시설로, 도심지 번화가 가운데 위치한 예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건물을 활용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는 야외텃밭을 비롯한 목공방, 조리실, 미니극장, 각종 회의실, 합주실, 대규모 강당, 댄스연습실, 방송·녹음실 등으로 구성돼 있어서, 청소년은 물론 일반 시민(등·하교 시간 외)들도 애용하는 장소다.

다음 탐방지인 익산시 어울누리는 옛 익산 남중학교를 활용해 3층 건물에 영화감상실, 방송편집실, 사진스튜디오, 북카페, 실내놀이장, 공연연습실 등 여섯 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곳은 공간 운영과 프로그램 도우미는 모두 청소년 운영진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진행된다.

화성창의지성교육지원센터와 2일 차 첫 방문지인 화성유엔아이센터는 2012년 4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창의지성교육도시사업 시즌1`이라는 사업을 마치고, 2016년 5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창의지성교육도시사업 시즌2`가 진행 중인 청소년과 여성을 위한 대대적인 공간이다.

부여땅자연미술학교는 폐교를 활용해 미술과 목공을 체험하며, 대안교육을 실천하는 배움터로 방문 당시에도 다른 지역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이곳은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으로 많은 학부모와 유치원과 학교가 선호하고 있다.

순천 기적의 놀이터는 2016년 5월 1호를 시작으로 10호까지 확장 예정이다. 이 근거는 인터넷 검색만 해도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곳은 유·아동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에게 인기다. 여러 SNS 글을 보면, 작성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에도 기적의 놀이터를 만들어 달라고 아우성이다.

피곤했지만 `수확`이 많았다
탐방단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단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선진지에 대한 부러움 △남해군 교육문제 걱정 △"남해군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 △각종 프로그램과 시설 유치 등이 주를 이뤘다.

의지는 행동으로 나타나야
탐방 장소 중 남해군과 물리적인 거리를 비롯한 규모로도 가장 차이가 났던 화성시 유엔아이센터의 경우, 지하 3층부터 지상 4층까지 수영장, 빙상장, 실내체육관, 실내골프장, 에어로빅장, 실외다목적경기장, 헬스장, 실내공연장(73평 684석 수용), 수유실 등 건물 크기와 시설 규모는 가히 압도적인 수준이다.


이는 화성시와 경기도가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비롯한 화성시 주변 대기업의 투자와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요건 등은 화성시가 전국에서 젊은 학부모가 가장 많이 유입되는 곳으로 발돋움하게 만들었다. 화성시는 10년 전인 2008년 당시 인구는 37만명, 지금은 74만명, 2020년이 되면 110만명이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결과 전국 인구 증가율 1위에 빛나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와 함께 남해군 근처 순천시도 교육과 청소년이라는 키워드로 인구증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화성시와 순천시를 비롯한 탐방지의 공통점은 △학부모가 주체가 돼 시설과 공간의 필요성 표현 △지자체장의 확고한 의지와 지원 △지역민의 공감 등이 하나 됐다는 점이다.

남해군은 학령인구가 없으니 아이들에게 투자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과 학부모들을 위한 일자리·복지가 바탕되지 않으면, 30년 내 사라질 지자체 5위인 남해군의 순위가 더 상승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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