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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능력과 국제적 안목을 가진 청소년리더 배출전광남 남해중학교 교사 - 향토장학회 중학생 캐나다영어캠프 참가 보고서
남해타임즈 | 승인2018.11.01 17:04|(620호)
전 광 남
남해중학교 교사

 캐나다관광, 환경시설 벤치마킹을 통한 정책 제안 눈길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한 달 동안 외국에서 생활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해외연수 기회가 많지 않는 남해의 중학생들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음이 분명하다. 남해군향토장학회는 올해 여름방학 군내 중학교 41명을 선발해서 캐나다 해외캠프 기회를 제공했고 필자는 인솔교사로 학생들과 함께했다. 남해의 미래 인재들과 함께했던 3주 동안의 기억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체험을 통한 언어 학습
캐나다 밴쿠버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기획되었다. 첫 번째 목표는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세계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국제적 안목을 길러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목적에 걸맞게 학생들은 오전에는 어학 학습에 전념하고, 오후에는 도서관 방문 등 현지 문화를 체험할 시간을 가졌다.

올해 영어캠프는 지난해 참가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체험활동의 비중을 더욱 확대했고 학생들 또한 현지문화체험에 큰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캠프에서의 성과 중 하나는 문화체험과 영어 학습을 결합한 점이다. 학생들은 체험활동의 내용과 소감을 영어블로거로 작성함으로써 경험을 통한 학습을 실현했다. 특히, 맛집을 찾아 영어말하기 미션을 수행한 그랜빌 아일랜드 재래시장 투어는 높은 인기를 보였다. 이처럼 체험과 영어 말하기, 쓰기 학습을 함께 하는 활동은 앞으로도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관광, 환경시설 벤치마킹
캐나다 영어캠프의 또 다른 성과 중 하나는 환경교육이 이뤄진 점이다. 학생들은 벤쿠버 수족관을 방문해서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캐나다 당국의 환경정책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밴쿠버 수족관을 찾은 오윤규 학생은 "플라스틱이 바다환경을 어떻게 파괴시키는지 확인시켜주는 좋은 교육 장소였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록키산맥을 방문한 학생들은 캐나다의 친환경 시설물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남해중 박지원 학생은 "선진국이지만 모든 공원에 재래식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 놀랐다"며 "환경보호를 위해서 불편함을 감수하는 캐나다인들의 국민의식이 부러웠다"고 했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레이크 루이스에 위락시설 확충을 억제하는 정부의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이런 환경교육의 결과는 귀국 후 성과보고회에서 확인되었다. 다수의 학생들은 성과보고회에서 남해의 유명관광지에 아름다운 쓰레기통 설치, 남해 읍내 공원 확대 및 친환경 건축물 짓기 등의 산뜻한 정책들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문제해결능력 키워준 프로젝트 학습
최근 학교현장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교육방식은 창의력, 비판적사고력, 소통과 협력을 중요시하는 프로젝트 기반학습(Project Based Learning, PBL)이다. 올해 영어캠프는 프로젝트 기반학습을 실험해 보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캠프 참가학생들은 캐나다 체류 기간 동안 자료조사, 인터뷰, 현장방문 등을 통해 자신들이 정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학생들은 캐나다의 공공 예절, 관광시설 벤치마킹, 캐나다의 친환경 시설과 정책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했다. 성과보고회에서 학생들은 자신들이 수행한 프로젝트를 영어로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해외영어캠프 사업 담당자 안성필씨는 "캐나다 영어캠프가 어학연수에만 국한되지 않고 남해지역 청소년 전문가들을 양성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선발방식 등 풀어야 할 과제들 
눈에 띌 만한 성과와 함께 해외영어캠프에 대한 개선사항도 지적되었다. 우선, 장학생 선발방식이 학교마다 달라 학부모들에게 혼선을 야기했다. 직전 학년도 영어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학교가 있는 반면 영어인터뷰 등 별도의 방식을 채택한 학교도 있었다. 일선 학교 교사들은 남해군 향토장학회에서 일괄적인 방법으로 모집, 선발하는 것이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은 소감문을 통해 캠프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다만, 학생들의 삶과 연관된 프로그램이 결여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만약, 우리 아이들이 캐나다 학교를 방문해 현지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졌더라면 어떨까? 양국의 학생들이 만나 학교생활, 여가활동, 미래의 꿈, 고민들을 함께 이야기한다면 자신들의 삶을 돌이켜 볼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한국-캐나다 학생토론회를 가진다면 멋진 캐나다 친구도 덤으로 사귀게 될 것이다.

2016년도부터 시작된 중고생 해외체험프로그램에는 2억7000만원(지난해 기준, 고등학생 1억9000만원, 중학생 8000만원)의 예산이 투자된다. 참가학생 1인당 420만원 정도가 투자된다. 남해군민들의 쌈짓돈으로 마련된 재원인 만큼 성적우수자가 아닌 해외체험에 적극적 의지를 가진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향토장학회의 사업목적이 남해지역 청소년리더 양성이라면 캠프 프로그램도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로지 영어 학습과 진학에만 집중시킬 것이 아니라 재난지역 자원봉사, 환경(교육) 분야 선진지 방문 등의 프로그램 다각화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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