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이 만든 영상편지, `경로당 무선공유기`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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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 만든 영상편지, `경로당 무선공유기` 절실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8.12.17 15:39
  • 호수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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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호마을 어르신들, `영상나눔버스 시네놀이`로 영상 만들기 배워
각 마을 경로당마다 무선 공유기를 설치해 데이터 걱정 없이 노인들도 사진과 영상 등을 주고받으며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는 숙호마을의 영상 배움의 현장

 시금치 캐고 마늘 뽑느라 마디가 굵어진 어르신들이 연장 대신 스마트폰을 들었다.

 지난 4일, 남면 숙호마을회관에서 있었던 `영상나눔버스 시네놀이` 수업 현장에서 10여명의 어르신들이 핸드폰을 들고 영상편지 보내기를 배웠다.

 이 영상수업은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이태문 이장의 신청으로 시작 되었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주관하고 있는 이 수업은 어르신들이 자녀들에게 영상으로 전하는 안부 인사를 어떻게 하는지를 하나하나 손수 알려주고 직접 체험하게 하는 수업이다.

 평소 화면을 보고 말할 기회가 없었던 어르신들이었기에 처음엔 쑥스러워 하고 어색해 하셨으나 2시간 남짓의 시간동안 새로운 경험을 통해 영상편지 전달에 성공했다.

 이태문 이장은 "이 수업 이전엔 원예치료와 미술치료를 진행해왔다. 노인들이 무슨 영상 수업이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해가 갈수록 노인들 스마트폰 보급률을 올라가고 손주들 동영상을 카톡으로 받는 등 활용도가 많다는 걸 감안해보면 이런 수업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오늘 배운 영상편지 촬영·편집하기 등 이런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도 가족들과 더 소통했으면 한다. 끝으로 단 하나 바람이 있다면 어르신들이 데이터요금 무서워 스마트폰을 갖고도 데이터차단을 걸어두는 등 거의 활용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군내 각 마을경로당만큼이라도 `무선공유기`를 설치해줘서 경로당에서만이라도 마음 편히 `데이터 무제한 소통`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장님다운 속 깊은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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