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래길이 좋아 서울에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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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바래길이 좋아 서울에서 왔어요
  • 최정민 시민기자
  • 승인 2018.12.27 17:21
  • 호수 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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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회, 남해바래길을 걷는 여행자클럽
남면 평산항에 그려진 남해바래길 벽화에 선 여행자클럽.

겨울이 시작되던 12월 첫날, 북쪽의 찬공기를 뒤로한채 `여행자클럽`(대표 최욱재·서울시) 회원 40여명들이 남해바래길 2코스인 앵강다숲길을 걷기 위해 남해를 방문했다.

지난달 17일, 1코스 다랭이지겟길 걷기부터 시작된 남해바래길 전코스 걷기 행사는 따뜻한 남쪽 날씨도 즐기고 운동량을 최대한 높히기를 바라는 회원들의 뜻과 남해바래길을 사랑하는 최욱재대표의 소개로 이루어졌다. 내년 3월까지 2주마다 당일로 서울에서 5시간이 넘도록 버스를 타고 도착한 후 남해군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바래길을 걷는다. 15시간이 넘는 강행군으로 개설된 남해바래길 10개 코스를 연속해서 당일로 걸을 예정이다.

"현지에서 필요 물품을 구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공정여행`이 여행자클럽의 모토다. 현재 20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전국 곳곳으로 여행을 다니며 공정여행을 실천하고 있다"며 소개했고 "몇 년 전에 남해바래길을 걸었는데 너무 좋아 당일로 서울에서 남해까지 왕복의 힘듦이 있지만 회원들과 뜻을 모아 남해만의 맛집에서 점심도 먹고 특산품도 구입해 우리가 즐길 수 있도록 이곳을 지켜준 남해군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길 걷기가 되면 좋겠다"며 최욱재 대표는 바래길을 지켜준 남해군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회원 중 최고 연장자인 전혜원(73·서울시)씨와 나란히 길동무로 길을 걷던 최연소 회원인 엄서호(11·서울시) 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길 걷기를 했다. 지리산 둘레길, 동해 해파랑길은 물론 제주도와 울릉도를 넘어 대만까지 따라가 길을 걸었다"며 "남해바래길은 다른 길보다 험난하지만 스릴이 있어 좋다. 바래지기 아저씨의 경상도 말투로 남해군 곳곳을 설명해주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바래지기로부터 받은 선물을 자랑하며 말했다.

한편 공정 여행이란 비행기나 관광버스를 타고 여행 가이드의 깃발을 따라다니며 관광용 경치지를 구경하고 상품이 즐비한 대형 쇼핑센터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여행이 아니다.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비행기나 자동차보다 도보나 자전거, 기차를 이용한 여행으로 현지에서 생산된 재료로 빚어진 지역 음식을 사먹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지역 특산품을 정당한 대가로 지불하고 구매하는 여행이다. 즉 공정 여행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지키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좌판을 편 어르신에게 시금치를 구매하는 여행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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