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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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01.03 10:39
  • 호수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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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올 한 해를 통찰하는 사자성어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의 뜻의 임중도원(任重道遠)이 선정됐다.

장충남 군수도 지난 26일 연말 군정결산 언론브리핑을 통해 "임중도원(任重道遠)이 민선 7기 우리 남해가 처한 현실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남해가 맞이할 내년 전망도 결코 녹록하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며 심중을 내비쳤다.

돌이켜보면 남해의 2018년은 변화를 위한 진통의 시간이었다. 새로운 군정이라는 소명의 부여받은 장충남 군수는 기대에 부응하듯 도시재생 뉴딜공모사업 선정, 역사상 당초예산 첫 5000억원 돌파 등 굵직굵직한 성과들을 내오기도 했으나 취임 초기부터 태풍 속 음주라는 홍역을 치뤘고, 취임 한 달도 못 돼 망운산풍력발전단지 조건부 허가문제로 발목이 잡히면서 취임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지역사회 최대이슈였던 남해공용터미널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으며, 군민들의 관심사항인 남해군청 이전과 신행정타운 조성도 아직 뚜렷한 그림이 나오고 있지는 않다. 짐은 무거운데 갈 길은 멀다는 표현이 적절하게 와 닿는다.

군정에서 이전과 다른 모습은 장충남 군수가 통합과 소통을 군정의 원칙으로 내세우면서 정치진영의 대립이 이전처럼 첨예하게 나타나거나 밖으로 표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국회의원과 군수의 협력, 군수와 군의회의 협력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지난 20년간 정치진영의 갈등에 극심한 피로도를 느낀 군민 정서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망운산풍력발전단지 사례에서 보듯 지역의 현안을 두고 갈등을 넘어 숙의하는 모습도 새로운 지방자치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두 사례는 변화의 시작이 감지되는 부분이다.

장충남 군수는 기자 브리핑에서  민선7기 군정 시책이 군민의 삶과 함께 어우러져 `내 삶이 바뀌는 남해, 행복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내실 있는 군정을 위해 행사와 경조사 참석을 과감히 줄이고 그 시간에 현안이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서 소통하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예산확보와 민자 유치를 위해 중앙부처와 유치 관련 대상자를 만나는데 시간과 정열을 쏟을 것이며, 향우 등 인적네트워크를 동원해 우리의 마을과 도시의 기업체나 기관간에 자매결연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남해군이 2018년 새로운 발돋움을 위해 진통을 겪은 만큼 2019년에는 제대로 일하는 한 해, 남해가 한차례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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