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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모도원(日暮途遠)日 : 날 일 暮 : 저물 모 途 : 길 도 遠 : 멀 원
남해타임즈 | 승인2019.01.03 11:32|(628호)
최 성 기
창선고 교장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뜻으로, 할 일은 많지만 시간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

오자서는 춘추시대 초나라 사람으로, 그의 아버지 오사와 형 오상은 태자 교육을 맡은 소부(少傅) 비무기(費無忌)의 참언(讒言)으로 평왕(平王)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에 오자서는 무수한 고난을 이겨내고 오나라로 도망가서 권토중래해 초나라로 쳐들어가지만 원수인 평왕은 이미 죽고 없었다.

그러자 오자서는 평왕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 시신을 꺼내 3백번의 매질을 가한 후에야 그만 두었다. 이를 본 친구 신포서는 오자서에게 "한 때 평왕의 신하로서 그의 시신을 욕되게 하였으니, 이보다 더 천리에 어긋나는 일이 또 있겠는가"라며 지적을 했다. 이 말을 들은 오자서는 "해는 지고 갈 길은 멀어, 도리에 어긋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때부터 일모도원은 `늙어서도 할 일이 많다.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도 일기장에 일모도원(日暮途遠)이란 글귀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참으로 세월은 유수와 같다. 눈 뜨면 아침이고, 돌아서면 저녁이다. 월초(月初)인가하면 어느새 월말(月末)이다.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밀레는 "세월의 나이를 슬퍼하지 말라! 진정 슬퍼해야할 것은 마음의 나이가 드는 것이다"라 했다.

`해는 저무는데 갈 길은 아직 멀다``는 탄식의 의미이기도 하지만, 또 한 열정이 아직 남아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구나 아직 해가 저물지 않았음을 상기한다면, 우리의 해는 아직 중천(中天)에 떠 있다. 

희망찬 기해년 새해에는 군민 모두 행복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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