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아이들 화전별곡길에서 대한독립을 외치다
상태바
남해아이들 화전별곡길에서 대한독립을 외치다
  • 최정민 시민기자
  • 승인 2019.03.08 10:49
  • 호수 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독립을 목청껏 소리치는 아이들

조선 4대 서예가중 한사람인 자암 김구 선생(1488~1534)은 중종 14년인 1519년에 일어난 기묘사화때 개혁파 조광조와 연루되어 고초를 겪은 후 남해도(현 남해군)로 유배 되었다. 그 때 남해의 뛰어난 경치와 향촌(鄕村)의 인물들과 어울려 풍류를 즐기던 정서와 중종에 대한 애증을 풍자한 책이 `화전별곡`이다. 그 이름처럼 남해바래길 제5코스 `화전별곡길`은 금산 자락으로 둘러싸인 내산을 중심으로 천하몽돌해변에서 삼동 봉화마을로 이어지는 바다, 산, 강, 들판을 두루 접하면서 자암 김구 선생의 유유자적한 삶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내산의 편백숲과 꽃내(화천)의 맑은 물, 원예예술촌, 독일마을, 물건방조어부림을 통해 편안한 휴식과 웰빙의 고장으로 화전(花田)이라는 옛 이름의 본뜻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편집자 주>

지난 21일, 남해지역아동센터(센터장 강선자)에서 돌보는 19명의 아이들과 교사들이 `화전별곡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중함은 물론 거쳐가던 여러 마을의 어르신들에게 인사도 건네며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봄을 알리는 쑥을 캐던 할머니에게 요것조것 물어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따뜻한 인간애가 묻어났다.

아이들은 바람흔적미술관에서 여러 작가들이 그린 작품도 감상하고 충청도의 자랑인 충주호에 버금가는 내산저수지를 풍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바람흔적미술관 주차장에서는 길 이름이 `화전별곡길`이 된 이유와 자암 김구 선생이 지은 또다른 책인 룗왜구수토록룘에 대해 바래지기에게 설명을 듣고 올해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한독립 만세도 외쳤다.

강선자 센터장은 "남해바래길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이 지역의 마을도 익히고 길 걷기로 뇌 발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아이들과 걷게 됐다"며 "남해에는 지역아동센터가 총 7개, 140명 이상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정부 지원금은 그대로인데 종사자 최저임금을 맞추다 보니 프로그램비가 10%에서 5%로 줄어들었다. 바래길 걷기 같은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뇌를 자극시켜 발달단계에 맞는 능력을 길러줘야 하는데, 지원금이 늘어나지 않으면 하나씩 교육 프로그램을 줄일 수밖에 없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