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해전캠핑장 재입찰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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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해전캠핑장 재입찰 공고
  • 김종수 기자
  • 승인 2019.03.15 11:26
  • 호수 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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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수) 16시까지 온비드로

남해군이 이순신 순국공원의 활성화를 위해 공원 내에 조성한 캠핑장의 민간운영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지만 아무도 응찰하지 않아 지난 20일자로 재입찰 공고에 들어갔다.

이순신 순국공원 내 위치한 노량해전 캠핑장은 3197㎥ 면적에 18면의 야영장 이용이 가능하고, 화장실·샤워실·급수시설·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입찰참가 자격은 입찰 공고일 현재 경남도에 주소를 둔 개인 또는 법인 중 캠핑장을 직접 운영하는데 관광진흥법상 결격 사유가 없는 만20세 이상인 자로 한정하고 있다. 예정가격은 1년 기준 1629만1000원이며 예정가격 이상으로 최고가 응찰한 사람을 낙찰예정자로 선정한다. 최종 낙찰 시 사용수익허가 기간은 허가일로부터 3년간이다.
입찰기간은 3월 6일(수) 16시까지이며 개찰은 3월 7일 오전 10시 남해군관광진흥담당관 입찰집행관pc에서 진행한다. 낙찰자는 3월 15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검토 후 22일 최종낙찰 여부가 가려진다. 자세한 사항은 남해군 홈페이지(www.namhae.go.kr) ‘공고/고시란’에서 확인 가능하다.

사업성 따져보니
여기서 돈 벌어먹기 참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캠핑장 1면의 이용료를 3만5000원으로 잡았을 때 1년 365일간 18면을 풀가동하면 2억2995만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꿈같은 이야기다. 현실로 돌아와서 입찰금액 1629만원에 입찰자의 인건비(2400만원 가정), 전기·수도요금, 각종 소비재 등 부대비용(1000만원 가정)을 감안하면 연간 최소 5000만원의 매출은 올려야 한다.
산술적으로 5000만원을 365일로 나누면 하루 평균 4팀(일매출 14만원) 정도를 받으면 된다.
남면 사촌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보물섬 캠핑장의 이태인 대표에게 자문을 구해보니 12월부터 4월까지 5개월간은 전체 매출을 통틀어도 100만원밖에 안된다고 한다. 이 기간의 수입을 배제하고 계산하면 215일 동안 하루 평균 23만원의 매출(7팀)이 필요하고, 혼자서 일하기 싫다면 더 벌어야 한다.
하지만 캠핑붐은 이미 많이 꺼졌고 캠핑수요자들이 과연 노량해전캠핑장을 캠핑지로 선택할까도 생각해봐야 한다. 보물섬캠핑장은 가까이 사촌해수욕장도 있고 지리적으로 남해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그나마 낫지만 순국공원 내 노량해전캠핑장은 남해의 초입 또는 변방으로 여겨지는 위치라 관광을 겸하기도 애매한 위치다.
뿐만 아니라 이동면 신전 앵강다숲에도 국민여가캠핑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즐길 수 있는 바다와 숲을 낀데다 많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지리적 이점까지 갖췄다. 경쟁이 안 된다.
물론 이순신 장군 같이 능력 있는 사람이 낙찰 받는다면 흥행할 수도 있지만 또 다시 유찰된다면 이 캠핑장 공간을 마을주민들이 운영하는 삼국 전통 활쏘기 체험장 등 다른 용도로의 활용방안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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