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초와 해양초의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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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초와 해양초의 통합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03.22 10:59
  • 호수 6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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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폐합 대상학교는 소규모학교와 기타 적정규모화가 필요한 학교 중에 인근 주택개발과 통학환경 등 교육여건을 고려하여 선정한다. 읍 지역의 경우 소규모학교에 해당하는 초등학교는 재적학생수가 120명 이하이다. 2018년 말 기준 해양초가 217명, 남해초가 557명의 재적학생을 보유하고 있으니 통폐합대상학교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설령 소규모 학교라 하더라도 학부모나 지역사회의 협의과정을 통한 의견의 수렴이 있어야 통폐합이 가능하니 사실상 통폐합의 결정이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28일 남해군청 문화청소년과 주관으로 남해초등학교와 해양초등학교의 통합과 관련한 간담회가 열렸다.

남해시대의 보도에 의하면 양 초등학교의 관계자들은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학교통합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군 청사 이전과 관련해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고, 교육적 요인에 의한 문제를 교육의 주체들이 자주적으로 결정할 문제이지 남해군청에서 공공기관의 이전이라는 교육외적 요구를 달성하기 위해 통합을 추진하는 것 같은 모양새를 취하는 것은 온당치 않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었다고 했다.  

당초 남해군은 군청의 청사신축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안 을 두고 숙의했다. 그 과정에서 타 공공기관의 이전과 청소년수련관, 문화예술회관 신축, 남해초의 건물진단결과에 따른 긴급대처 방안 등이 동시다발로 제기되었다. 남해군청으로서는 군청청사의 신축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남해군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종합적 대책을 강구하여 미래지향적인 도시계획을 추진해야한다는 필요성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당연히 군수는 아이들의 안전이 담보된 남해초의 신축문제가 가장 중대한 사안이라 판단하고 실무담당부서와 논의하여 긴급히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 시점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양교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그에 따른 후속적인 대안을 강구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그랬어야 함이 옳은 일이다. 

최근 남해초의 축구부 버스구입건만 보더라도 부족한 예산확보에 온 군민은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은해사 돈관스님을 필두로 지역에서는 필자의 회사가 불을 붙였고, 남해군체육회를 비롯한 남해군장학회가 통 큰 결정을 내려 뜻을 이룬바 있다. 아이들의 장래를 두고 주체가 아닌 사람이나 기관이 어디 있겠는가?

교육내적, 외적문제를 구분 짓고, 교육의 주체에 대한 선을 그으며 어른들의 잣대로 문제의 접근 방법에 대한 온당성을 거론하는 것이 사실상 아이들의 장래에 대한 깊은 고뇌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어른들이 바라보는 고정관념화 된 사회인식에서 나온 것인지를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간담회자리에서도 전제된바 있듯이 머지않은 시간 내에 통합이 불가피하다는데 동의한다면 격식이나 형식에 매이지 말고 실사구시 하는 방향으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 남해군청의 담당자가 파악하고 있었듯이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두 학교 모두를 합하여도 5년 뒤 신입생 수는 63명 정도로 줄어드는 것은 통계상으로 이미 예정되어 있는 일이다. 교사를 제외한 학교의 운영과 관련한 행정직원의 수도 남해초가 20명, 해양초가 18명으로 학생 수에 비해 매우 비효율적으로 보인다.

새로운 도시계획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문제가 아이들의 안전과 양질의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의 확보에 두고자하는 군수와 관련부서 공무원의 충정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기왕에 해야 될 일이라면 이번기회에 종합적인 공공건물의 배치계획 속에 포함시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시의 적절한 통합을 통하여 우리 아이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최고의 실력을 배양할 수 있는 최신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누가 주체가 되느냐 하는데 연연하지 않고 오직 아이들만을 생각하는 측면에서 사회전반이 통합에 대한 지혜를 다시 한 번 모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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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2019-03-24 14:15:06
아이들을 변두리로 보내자는 말이군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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