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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정책과 항생제 투여김충국의 시대공감
남해타임즈 | 승인2019.06.07 15:13|(650호)

요즘처럼 초록이 선명해지고 더위가 찾아오면 우리네 부모님들은 동네어귀 정자아래서 삼베적삼을 입고 부채를 부치며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바쁜 농사일에 지친 심신을 달래던 그 시절 예순을 넘기면 환갑이라 해 동네가 떠들썩하게 잔치를 했고 일흔이 넘으면 면 소재지가 다 알만큼 큰 잔치를 했다. 그 당시 어른들은 쉰이 넘으면 호상이라 농담을 할 만큼 평균수명은 짧았다.
마을회관이나 구판장에 하나 밖에 없었던 전화기를 누구나 손에 들고 다니고, 물을 기름보다 비싼 값에 사 마시는 시대로 빠르게 발전했고 의술도 발전해 평균수명이 곧 백세라고 한다. 깨지고 찢어지면 된장을 바르던 시절 등장한 아스피린은 모든 속병을 치료한다 믿었고 안티프라민은 외상에 만병통치약이었다. 혹여 호랑이 연고라도 바른다면 내일 당장 완치될 것이라 믿었다.
시간은 변함없는 속도를 유지하건만 발전 속도는 엘리베이터처럼 수직상승하고 삶의 수준도 뒤질세라 좋아졌다. 좋아진 세상에 병원이 흔해지고 우리는 조금만 아파도 서둘러 병원을 찾아 링거를 꽂고 주사를 맞으며 약을 과용했다. 그중 항생제 과다사용은 어느 날부터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무지한 우리가 감기나 조그만 병에도 빠르게 낫게 하는 병원을 좋은 병원, 좋은 의사라 칭하며 몰려가니 병원에선 영업 등의 이유로 각종 약을 과다하게 처방했다.
그중 염증제거에 명약인 항생제는 선진국 의사들이 신중하게 처방한다 하는데 병은 빠르게 치료시킬 수 있지만 인체는 항체가 생겨 처방 때마다 양을 늘려야 하고 정작 큰 병이 오면 극복하지 못할 수 있다 한다. 이러한 이유로 명의들은 면역을 키우고 자생력으로 극복하게 하는 것을 최고의 치료방법으로 보며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권유하고 꼭 필요 정도의 약을 처방한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복지정책은 국민이 자생력을 높일 수 있게 운동시키고 바른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우는 것에 집중해 지출하여야만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꼭 필요한 곳은 항생제 투여하듯 신중할 때만이 이상적인 사회로 한걸음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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