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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초교육공동체, 면 단위 학생수 감소 정면돌파학부모 주축 간담회 개최
전병권 기자 | 승인2019.06.10 12:34|(650호)

면 지역, 양질의 주거지 필요
방과후학교·지역아동센터 강점 적극 활용해야

 

고현초등학교 교육공동체가 지난달 27일 고현초 도서관에서 간담회를 열어 학령인구감소와 신입생 유치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의견들을 개진했다. 학부모 의견에 귀 기울이는 참석자들.

 고현초등학교(교장 김현숙)가 지난해 학교교육공동체의 노력으로 병설유치원과 학교 신입생 유치에 힘쓴 데 이어, 다가올 학령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는 고현면을 비롯한 작은 학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거문제해결과 학원통학, 방과후 활동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생산적인 의견을 주고받았다.
 지난달 27일 고현초 도서관에서 열린 `2019 고현초등학교 교육공동체 간담회`장에는 이번 회의의 주축이 된 학부모들을 비롯한 박명훈 학교운영위원장과 이 곤 고현면장, 정현옥 군의원, 교직원 등이 자리했다.
 김현숙 교장은 "2020학년도 6학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각 학년 당 1학급씩은 유지해야 분교가 되지 않는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주거문제 지역에서 해결해야
 학부모들은 "미취학 아동을 둔 부모가 우리 학교로 입학하려고 해도 마땅한 주거지가 없고, 그나마 있는 곳은 월세가 비싸다"며 호소했다.
 이에 이 곤 면장은 "빈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인들이 잘 안 팔려고 하는 추세"라며 "나중에 본인이 은퇴하고 거주하거나 자녀 중 한 명이 거주하는 것 등이 이유로 보인다"고 동의했고 "시간이 흐르다 보면 이러한 집마저도 노후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현옥 의원은 "젊은 학부모가 살기에는 고현면 주거지들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며 "귀농·귀촌을 하거나 작은 학교에 뜻이 있는 학부모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곤 면장은 "고현면에는 30년 동안 풍산아파트 말고는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큰 주택단지가 없었다. 전세를 내줄 수 있는 집이 필요하다. 우선은 전입하는 부모들이 귀농·귀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귀농·귀촌인에게 집을 판다는 개념에서부터 확대시켜야 한다"고 방안마련의 뜻을 비쳤다.
 
면에서 읍까지 학원통학
 학부모들은 "시골학교의 좋은 점은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지금도 방과후학교가 운영되고 있지만 보다 널리 홍보하기 위해서는 더 뚜렷하고 특색 있는 방과후학교가 필요하다"며 뜻을 전했다. 또한 "요즘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학원을 보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방과후학교를 마쳐도 우리 아이들은 지역아동센터를 가지만 학원통학의 어려움도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박명훈 위원장은 "동창 선배들이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할 의사가 있을 것"이라며 "모두에게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연 500만원까지는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러한 어려운 점을 동창들에게 전달해 방과후학교 운영이나 교통비, 장학금 등으로 쓰일 수 있게 기금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직전 학교운영위원장은 "3년 전에 학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지만 신청자가 없었다. 학원장에게 인원수를 충족시키면 차량을 끌어올 수 있다는 답을 받았었다. 학부모들이 뜻을 모으면 학원차량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28년 개교한 고현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9년 앞둔 상황에서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맞았다. 이에 고현초교육공동체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섰다.

경쟁력 있는 고현초
방과후학교·지역아동센터 등
 학부모들은 고현초가 가진 강점으로 "방과후학교의 활발한 운영과 학교보다 자율성이 높은 지역아동센터와 연계가 잘돼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와서 아이들과 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특히 유치원과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주어지는 축하금과 전교생이 제주도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오고, 1인1악기·1스포츠 제도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학부모들은 "귀농·귀촌 인구가 늘고 농어촌으로 인구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볼 때 현 시대의 위기만 버텨내면 고현초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단합된 고현초교육공동체
 회의 말미에 정현옥 군의원은 "당장 몇 년 동안의 신입생 수는 출생신고 숫자 파악 등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처럼 노력한다면 내년에도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장학재단을 만들어 이러한 위기가 도래했을 때 대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고현초교육공동체는 "학교에서 활동하는 모습들이나 학교의 우수성을 SNS나 유튜브 등으로 알리는 홍보방법에도 관심을 가져야 귀농·귀촌을 고려하는 다른 지역 학부모들이 남해, 고현면으로 올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현숙 교장은 "현재 갈화마을에 주택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니 귀농·귀촌을 원하는 학령기 가족에게 이사를 권장할 필요성도 있다"며 "오늘 말씀해주신 의견들만 해도 생산적인 내용이 너무도 많아 든든하다.  고현초교육공동체가 하나된 자리였다. 학교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전병권 기자 nhsd@hanmail.net


전병권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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