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최초 청동기시대 유물 창선 단항에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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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최초 청동기시대 유물 창선 단항에서 발굴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9.07.08 15:41
  • 호수 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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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묘 2기·비파형 동검·집석, 석부·토기 등 유물 93점 나와

 창선면 당항마을(465-2번지 일원)에서 청동기시대 유물들이 출토됐다. 남해군에 따르면, (재)삼강문화재연구원이 지난 5월 2일부터 23일까지 시행한 발굴조사 중 `남해 국도 3호선 위험도로 개선공사 건설현장`에서 유물들을 발견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출토된 청동기시대 유물들. <사진^남해군청>

 발굴현장에서는 기원전 5~4세기(B.C 500~301년) 무렵의 청동기시대 묘역시설을 갖춘 지석묘(무덤) 2기와 비파형 동검, 집석(돌로 만든 집기나 시설), 석부(나무를 깎거나 다듬는 석기), 토기 등 93점의 유물이 발견됐다.

비파형동검. <사진^남해군청>

 비파형동검은 청동으로 제작됐고 전체 길이는 26㎝로 측정됐다.
 1호 지석묘는 여러 겹의 덮개돌로 된 지하식의 석관(石棺) 구조 위에 23톤이 넘는 상석이 올려진 형태다. 무덤의 내부에서는 비파형동검이 3조각으로 나뉘어 부장(副葬)됐는데 이러한 양상은 제사 행위의 결과로 보인다.
 2호 지석묘는 장방형의 묘역시설을 갖춘 구조로서 사천, 진주, 여수 등에서 확인된 남해안 의 청동기시대 후기의 무덤 양식이다.
 묘역시설을 갖춘 지석묘의 구조와 비파형동검을 볼 때 지석묘의 피장자는 청동기시대 이 지역의 유력자임을 추정할 수 있다.
 남해군 관계자는 "그동안 남해군에는 청동기시대 무덤과 관련된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남해지역에서도 청동기시대 유력한 지배집단의 실체를 말해주는 자료가 처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발굴현장 공중사진. <사진^남해군청>
1번 지석묘가 조사되기 전 모습. <사진^남해군청>
1번 지석묘의 석관을 제거한 모습. <사진^남해군청>
1번 지석묘의 석관을 제거하고 내부조사를 마친 모습.
<사진^남해군청>

 

 

 

 

 

 

 

 

 

 

 전병권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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