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일본 조선인학교에도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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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일본 조선인학교에도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었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7.22 10:39
  • 호수 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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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영화제 개막작 <우리학교>, 김명준 | 131분 | 다큐 | 전체관람가
김명준 감독의 다큐영화 <우리학교>의 한 장면.

해방 직후 재일조선인 1세들은 일본 땅에서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 자비로 책상과 의자를 사들여 버려진 공장에 터를 잡아 `조선학교`, 곧 `우리학교`를 세운다. 처음 540개가 넘던 학교는 일본 우익세력의 탄압 속에 이제 80여 개의 학교만이 남았다. 김명준 감독은 일본 `홋카이도 조선초중고급학교`의 교원들, 학생들과 3년 5개월이라는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일상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아낸다.
김명준 감독은 영화 발표 후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일본에 아름다운 조선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반공 이데올로기라는 잣대로만 판단했어요. (…) 작품을 만들면서 그들이 우리보다 행복과 더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들의 존재를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봐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영화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가 이어지고, 부대행사로 재일조선인과 조선학교의 역사 및 <우리학교> 관련 자료 전시회가 20일(토)부터 27일(토)까지 유배문학관 로비에서 일주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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