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유도소녀들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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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유도소녀들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9.08.19 12:01
  • 호수 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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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도대회 출전해 입상, 고등부 박나연·김유정 선수 동메달·초등부 정유진·박마리 선수 동메달

 대한민국 유도계를 짊어질 남해군 출신 유도소녀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열심히 훈련한 결과 전국 대회에 입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남해군 출신 고등부 박나연·김유정 선수를 비롯한 남해군 초등부를 담당하고 있는 정유진·박마리 선수가 금보다 값진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박나연(오른쪽) 선수가 2019 하계 전국 중·고등학교유도연맹전 -57kg 체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유정(가운데 오른쪽) 선수가 2019 하계 전국 중·고등학교유도연맹전 -63kg 체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등부 박나연·김유정
 경남체육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박나연(남해여자중 출신)·김유정(미조중 출신) 선수는 `2019 하계 전국중·고등학교유도연맹전(이하 연맹전)`에 참가해 2020년에는 더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양구군에서 열린 연맹전에서 박나연(-57kg 체급) 선수는 1회전 이예은(대구체고 3) 선수를 한판승으로 가볍게 눌렀고, 2회전에서 만난 윤가람(동지여고 1) 선수까지 손쉽게 물리쳤다. 이어 3회전에서는 한 학년 높은 이수인(서울체고 2) 선수와 맞붙어 우세승으로 준결승전에 올랐고, 우승자인 박미나(경기체고 3) 선수를 만나 누르기를 당하며 한판승을 내주고 말았다.
 김유정(-63kg 체급) 선수는 1회전에서 김서림(삼정고 1) 선수를, 2회전에서는 김윤희(인천체고 1), 3회전에서는 추홍선(철원여고 1) 선수까지 내리 한판승으로 준결승까지 쾌속 질주했다. 하지만 박나연 선수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우승자인 김예람(도개고 3) 선수를 만나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만약 박나연·김유정 선수가 대진운이 따라줬더라면 은메달까지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모두 3학년 우승자들에게 패배했으며 실제로, 현재 1학년과 2학년 선수들 중에서는 적수가 없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정유진(오른쪽) 선수가 2019 교보생명컵 전국 유도대회 -52kg 체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마리(오른쪽) 선수가 2019 교보생명컵 전국 유도대회 +52kg 체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등부 정유진·박마리
 언니들이 전국 대회에서 기량을 펼치자 동생들도 흐름을 이어받았다. 정유진(해양초 6)·박마리(고현초 6)·박미소(설천초 6)·김유진(해양초 5) 선수도 `2019 교보생명컵 전국 유도대회`에서 정유진·박마리 선수가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전라남도 장흥군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정유진(-52kg 체급) 선수는 불리한 조건에서 경기에 나섰다. 약 1개월 전 정유진 선수는 훈련 중 발가락 골절상을 입어 의사가 수술을 권했으나 고정 붕대를 감고 대회에 임해 값진 성과를 이뤘다.
 정유진 선수는 1회전에서 부전승으로 2회전으로 진출해 최서은(김해활천초 6) 선수를 넘었으나 준결승전에서 황수영(도봉초 6) 선수에게 패해 결승전으로 향하지는 못했다.
 박마리(+52kg 체급) 선수는 1회전에서 변혜주(남양주금곡초 6) 선수를 만나고 이수빈(봉황초 6) 선수까지 단숨에 제압하며 준결승전으로 직행했고 최소윤(금호초 6) 선수에게 발목을 잡혀 준결승전에 머물게 됐다.
 김태홍 유도 지도자는 "박나연·김유정 선수는 남해를 떠나 경남체육고등학교로 진학해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기쁘다"며 "여자고등부 -57kg와 -63kg 급은 선수층이 두터워 출전선수도 많고 입상하기 어려운 체급이다. 각 지역에서 잘하는 선수 중에서도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50명, 60명인데 그 중에서 입상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량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자랑했다. 이와 함께 현재 맡고 있는 정유진·박마리 선수에 대해서는 "정유진 선수는 평소 묵묵한 성격이라 인내심이 강한 것은 알았지만, 부상을 입고도 끝까지 하겠다는 정신력에 놀랐다"며 "중학교에 진학하면 훨씬 성장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박마리 선수는 전국대회에서 처음으로 입상했는데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금메달까지 기대하게 하는 선수다. 힘든 훈련 속에서도 잘 참고 따라와 주는 든든한 선수"라며 극찬했고 "남해군 유도 발전 필요한 체육영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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