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 초등 전학년 확대 필요해
남해군 군내 13개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방과후 연계돌봄교실 이용 아동 약 4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친환경 과일간식 지원사업이 9월부터 재개됐다. 초등학교돌봄교실 과일간식지원사업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시범 실시되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남해군도 경남도와 발맞춰 올 4월부터 이 사업을 국비로 진행해왔다. 7, 8월 혹서기에는 식중독 등 위생안전 문제로 과일간식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특히 이달부터 재개된 과일간식지원사업은 간식 용기를 생분해 친환경 용기로 교체해 진행돼 환경호르몬 및 환경오염 우려를 덜 것으로 기대된다. 공급되는 과일은 도내 농가에서 생산돼 친환경 또는 GAP(우수농산물관리) 인증을 받은 사과, 포도, 단감, 배 등 제철과일이며, 아이들이 먹기 좋은 크기로 절단해 제공된다. 이와 함께 군에서는 영양교육교재를 학교별로 배부해 연일의 영양과 올바른 섭취 방법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11억6200만원을 지원해 511개교 1만9500명에게 과일간식을 공급했다. 이는 경남에서 생산된 과일 125t을 매입한 것으로 약 4억원의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었다.
과일간식지원사업은 학부모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 해양초의 한 학부모는 "친환경에 첨가물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간식이라 엄마 입장에서 안심되고 평상시에 과일 안 먹는 아이들도 잘 먹는다"며 "친환경 용기로 환경호르몬 염려까지 더니 만점"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남해초 학부모는 "과일에 대한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다양한 과일을 맛보는 기회가 되어 좋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또 상주초 학부모는 "우리 학교는 연계돌봄을 실시해서 고학년까지 간식을 지원받는다"고 밝히며 "맛좋고 신선하고 위생적이긴 한데 고학년에게는 다소 양이 적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과일간식지원사업은 아직 시행 초기 단계이고 저학년 돌봄교실 및 연계돌봄 이용 아동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초등학생 식습관 개선과 건강증진, 도내 생산 과일의 안정적 소비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앞으로 관내 초등학생 전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된다.